'어제는 검찰, 오늘은 교원' 만난 이재명, 檢 조사·당무 투트랙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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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1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검찰 조사를 받은데 이어 10일에는 교원단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약 11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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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1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검찰 조사를 받은데 이어 10일에는 교원단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단식 선언 당시 약속한대로 사법리스크 대응과 당무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병행하려는 모습이다.
교원단체들은 교권침해를 막기 위한 '교권보호 4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의 조속한 처리를 민주당에 요구했다.
이날 단식 초반에 비해 눈에 띄게 지친 모습으로 간담회에 자리한 이 대표는 모든 참석자들의 모두 발언을 들은 뒤 천천히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이 여러 부분에서 기초가 뒤흔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 문제도 또 하나의 축"이라며 "학교 현장은 교육의 장이 아니라 일종의 쟁투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교권보호 4법이) 신속히 입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회유와 협박을 통한 진술 조작에 중독된 나머지 야당 대표를 상대로도 강압수사를 반복하면 없는 사실도 토해낼 거라고 판단한 모양"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작 수사의 실체를 낱낱이 국민 앞에 밝히고 조작 수사의 주범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2일 출석 여부는 검찰과) 추가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검찰에 추가 출석 일정을 조율중인 이 대표를 두고 이날 여야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 정치검찰 앞에서도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며 "그럼에도 정치검찰의 추악한 '언론플레이' 술책은 조사 직후에도 멈추지 않고 이 대표 흠집 내기를 넘어 '망신 주기'에만 열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열한 '정치사냥'을 지금 당장 중단하라"며 "민주당은 검찰의 불공정하고 추악한 정치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정치검찰의 만행에 맞서 국민과 함께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정치검찰' 지적이 국민선동이라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내고 "명분없는 출퇴근 단식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방해"라며 "조서 열람 도중 자신의 진술이 누락되었다고 억지를 부리고, 정작 어느 부분이 누락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도 않은 채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퇴실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약 11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건강상 이유로 이날 조사는 도중에 중단됐으며 검찰은 나머지 조사를 위해 12일 오전 10시30분 이 대표가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제가 무슨 힘이 있겠나"라며 "무소불위 검찰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할 수밖에 없는 패자 아니겠나. 소환을, 오늘 조사를 다 못했다고 또 소환하겠다고 하니까 날짜를 협의해서 또 다섯 번째든 여섯 번째든 나갈 것"이라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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