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제유가에 정유株 방긋..상승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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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정유주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정유주가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린 것은 지난달 말 국제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이후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24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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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정유주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에쓰오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오른 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칼텍스의 지주사 GS도 1.53%, 현대오일뱅크를 운영하는 HD현대는 5.97%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정유화학주인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도 1.31%, 3.59% 오름세를 보였다.
정유주가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린 것은 지난달 말 국제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이후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8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24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결정이 글로벌 원유 공급 감소 우려를 키운 탓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며 유가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줌에 따라 공급 부족 기조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정유주와 화학주에 호재로 작용한다. 오름세가 지속되면 정제마진을 통한 차익실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에서 원자재와 수송 비용을 뺀 것이다. 통상 국내 정유사들이 해외에서 원유를 들여온 뒤 국내 판매까지는 한 달이 넘게 걸린다. 이 때 원유가격이 구매가보다 높아지면 재고가치가 상승하는 구조다.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에 유가 관련 ETF도 오름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탄 지난달 25일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원유선물Enhanced(H)’은 10.13%,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ITI원유선물(H)’은 9.9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다만 국제유가의 추가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중국경기 둔화 및 미국 긴축 우려 등 글로벌 경기 상황이 유가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이전에도 유가가 상승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과 이에 따른 긴축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경로로 작용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기에는 환경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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