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한복판에 스마트팜과 예술이 함께 자란다
실내 농장 유기농 딸기 재배
키네틱 아트 등 어우러진 복합공간
지난 8일 서울 중구 명동6길 30에 자리한 매드베리팜하우스 명동에 들어서자 조용히 피고 지는 꽃의 움직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런던과 파리에서 활동하는 키네틱 아티스트 윌리엄 다렐이 3개의 작은 섬 공간을 만들고, 실제 흙에 심어진 ‘수분 매개자’와 움직이는 벌레, ‘긍정의 꽃피움’과 ‘진동하는 버섯들’ 등 본인 작품을 설치했다.
프리즈 기간에 맞춰 농사의 성공을 기원하는 콘셉트로 프리뷰 전시를 시작했고 공간을 추가로 조성해서 오는 11월 15일 공식 개관할 예정이다. 앞으로 자연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과 이곳에서 재배한 딸기 식음료 등 상품을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루이뷔통 매장 전시로 화제를 모은 윌리럼 다렐과 한국계 캐나다인 작가 쌔미리, 마시밀리아노 모로, 박수이 등 작가 4명이 함께 참여했다.
2층에서 발견하는 실내농장 자줏빛 조명마저 예술작품처럼 착각될 정도다. 딸기가 자라고 있는 농장 복도에 쌔미리의 하드웨어 연작이 펼쳐졌다. 수많은 사진을 3D 모델로 캡처해서 아이슬란드 해안 등을 따라 발견된 지질학적 질감을 표현했다. ‘에코파니 가야(Ecophany Gaya)’ 영상은 첨단 신경과학, 싸이메틱, 기곡제(풍년을 위한 한국의 제사), 해녀의 숨소리가 섞여 전시 주제를 종합하는 모양새다.
전시를 기획한 스테파니 김승민 큐레이터는 “전시 공간은 IoT, 기계, 영혼, 자연의 시너지로 짜인 거대한 생태학”이라며 “현재 인간이 가는 곳이 어디인가, 세상을 살아가는 대안은 무엇이고,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예술은 무엇인지 질문한다”고 밝혔다.
도시농장 콘셉트 복합문화공간으로 기획한 넥스트온(대표 최재빈)는 환경 농업 기술의 선구자로 세계 최초로 터널형 농장을 구축해 딸기 양산에 성공한 스마트팜 스타트업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살인자”…대전 교사 가해 학부모 음식점, 본사로부터 영업 중단 조치 - 매일경제
- “구치소 벌써 괴로워”…서현역 ‘칼부림’ 최원종이 보낸 편지 5장 - 매일경제
- 아무 상관없는데 오해살까 ‘난감’…문재인 ‘평산책방’ 옆 ‘평산책빵’ 논란 - 매일경제
- 7살 어린이가 생일날 공원서...2.95캐럿 다이아몬드 주운 사연 - 매일경제
- 연인 살해 후 안마방서 잡힌 현직 해경…“평소 성관계에 집착” - 매일경제
- “나만 몰랐나”…저축보험 월 50만원 내고, 300만원 더 받는 비결 - 매일경제
- 국민연금 월 30만원 더 받았다...수급액 압도적 1위는 이 도시 - 매일경제
- “학부모만 챙기나”…교사 숨진 학교 교장한테 근조화환 쇄도 - 매일경제
- ‘금수저’ 미성년 상가주인 2800명, 매년 1770만원씩 벌었다 - 매일경제
- 한일 축구 차이 더 벌어졌다…‘BJ 클린스만’에 고통받는 대한민국, 일본은 독일에 4-1 대승 - 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