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도 못냈다...40대女 숨진 채 발견, 옆에 쓰러진 4살 아들은 구조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3. 9. 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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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배기 아들은 병원서 의식 되찾아
경제적 어려움 겪은듯 전기요금 못 내
네 살배기 아들을 남겨두고 숨진 40대 여성이 살았던 전북 전주시 한 빌라 현관문 앞. 아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기저귀 박스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북 전주의 한 빌라에서 네 살배기 아들을 혼자 남겨두고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55분께 전주시 한 빌라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A씨 옆에는 그의 아들이 쓰러져 있었다. 매우 쇠약한 상태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아들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입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집주인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와 함께 현장에 출동해 A씨와 그의 아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집 내부는 제대로 정돈되지 않았고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쌓여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집세와 전기요금을 내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시신에 외상이 없고 외부 침입 흔적도 강력 범죄나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고 사망 원인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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