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바다 빠진 女…맨몸으로 400m 헤엄쳐 구조 후 입원한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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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경찰관이 한밤 400m를 넘게 맨몸으로 헤엄쳐 바다에 빠진 여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기장해양파출소 연안 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했다.
이어 약 200m를 헤엄쳐 허우적거리던 50대 여성을 구조한 후 이 여성을 안고 다시 갯바위까지 200m를 헤엄쳐 구조에 성공했다.
박 경사가 구조한 여성은 실족해 바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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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경찰관이 한밤 400m를 넘게 맨몸으로 헤엄쳐 바다에 빠진 여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10일 울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30분쯤 기장군 연화리 오랑대 바다에 사람이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기장해양파출소 연안 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했다.
그러나 사고 지점 수심이 얕아 배로 접근하면 좌초 가능성이 있어 육지 쪽에서 접근해야 했다.
차량으로 현장에 도착한 기장파출소 구조대원 박철수(39) 경사는 육지에서 직접 뛰어들어 익수자 구조를 시도했다.
박 경사는 현장에 차를 댄 후 갯바위까지 100여m를 뛰어 내려간 뒤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어 약 200m를 헤엄쳐 허우적거리던 50대 여성을 구조한 후 이 여성을 안고 다시 갯바위까지 200m를 헤엄쳐 구조에 성공했다.
왕복 400여m를 헤엄친 박 경사는 탈진과 근육경련, 전신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박 경사는 2019년 9월 울산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선박 폭발 사고 때도 활약한 바 있다.
정부는 이듬해 울산 염포부두 선박 폭발화재 사고 때 사고 선박에 가장 먼저 진입, 승선원 46명을 전원 구조해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선 공로로 박 경사에게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여했다. 당시 경장이던 그는 경사로 특진했다.
박 경사가 구조한 여성은 실족해 바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식이 돌아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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