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야 반갑다"…밥솥업계, 돌아온 中 손님 모시기 '분주'

권용삼 2023. 9.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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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연휴' 앞두고 면세점 입점 등 판로 확대…안내 입간판 추가 설치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한한령' 이후 6년여 만에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다시 한국을 찾은 '유커'들로 모처럼 생활가전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K-밥맛'을 전파하는 밥솥업계 역시 다양한 최신 기능이 추가된 제품들을 앞세워 중국 손님 모시기에 분주하다.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쇼핑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7월 기준 22만4000명을 기록하며, 월별 방한 외래 관광객 수 1위를 달성했다. 또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를 방문한 전체 외국인 방문객 30만3364명 가운데 중국인은 12만9881명으로 약 43%를 기록하면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은 이달 말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기간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관광객 1인당 여행 중 지출 경비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선 돌아온 '유커'들의 소비력에 내심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쿠쿠전자는 최근 면세점 판로를 확대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쿠쿠전자는 지난 7월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2.6%의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판매량도 400% 이상 크게 올랐다. 특히 'IH압력밥솥'은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일명 '쇼핑 필수 품목'으로 불리며 매출 성장의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쿠쿠전자 'IH압력밥솥' [사진=쿠쿠전자]

이에 쿠쿠전자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유커'들의 방문이 많은 롯데백화점 본점에 중국어로 된 안내 입간판을 늘리고, 다채로운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쿠쿠의 다양한 제품을 둘러보고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현재 쿠쿠전자는 '중국어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6인용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면세점 전용 모델의 출시도 준비 중이다.

앞서 쿠쿠전자는 지난달 '트윈프레셔'와 '사일런스' 밥솥의 장점을 결합해 밥맛은 높이고 소음은 낮춘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오브제 6인용 IH압력밥솥을 선보인 바 있다.

신제품은 '사일런트 압력 시스템'으로 매립형 압력추가 실린더의 압력을 정밀하게 제어해 일정한 압력과 열을 보존하고 증기가 통과하는 관은 넓혀 도서관 수준(36.9데시벨)의 저소음만 발생한다.

또 '트윈프레셔' 기술을 통해 쫀득하고 찰기가 살아있는 밥을 지을 수 있는 '초고압 모드'와 고슬고슬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만드는 '무압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면세점 입점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쿠쿠전자는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12개 면세점에 입점해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IH압력밥솥 등 프리미엄 제품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9월까지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세계 인천공항 T2점을 정식 전환하고 오는 2024년까지 정식 매장을 추가로 확장해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첸 전속 모델인 김연아가 '브레인' 밥솥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쿠첸]

쿠첸도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다양한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쿠첸은 지난 7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해 판로 확대에 나섰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제주 시내 면세점을 비롯해 서울 시내 면세점에도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쌀 품종 및 잡곡 종류에 따라 맞춤형 취사 기능을 제공하는 '브레인' 밥솥을 새롭게 선보이고 피겨여왕 김연아를 새 전속 모델로 채택하는 등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시장 포화로 밥솥 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6년여 만에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방문은 제조사 입장에선 '단비'와 같은 존재"라며 "향후 최신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앞세워 고객 유치 경쟁에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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