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DNA’ 김세빈, 女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도공行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가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양도 받아 ‘최대어’인 한봄고 3학년 미들블로커 김세빈(187cm)을 품에 안았다.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3~2024 KOVO(한국배구연맹)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드래프트엔 총 40명(고교 39명·대학 1명)의 선수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자배구 7개 구단(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현대건설·정관장·GS칼텍스·IBK기업은행·페퍼저축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지명 순서는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정해졌다. 지난 시즌 순위를 바탕으로 차등 확률로 배분된 공 추첨에 따라 페퍼저축은행이 1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정관장(前 KGC인삼공사)이 2순위, 3순위는 IBK기업은행이었다. 이어 4순위에 GS칼텍스, 5순위엔 흥국생명이 올랐다. 6순위는 현대건설, 7순위론 자동으로 도공이 배정됐다.
하지만 1순위 지명권은 도공이 행사했다.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이 각각 도공과 GS칼텍스에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했기 때문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종료 후 주전 세터 이고은(28)을 트레이드로 도공에 내줬다가 다시 데려오기 위해 1라운드 지명권과 주전 미들블로커 최가은(22)을 줬고,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중반 세터 이원정(23)을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했다.
김종민(49) 도공 감독은 단상에 올라 김세빈을 호명했다. 김세빈은 이번 드래프트 신청자 중 최장신(187㎝)으로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는 등 배구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김세빈은 남자배구 한국전력에서 미들 블로커로 활약한 김철수(53) 현 한국전력 단장과 여자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출신 김남순(53)씨의 차녀로, 부모의 ‘수퍼 DNA’를 물려받아 공수에 능해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된다.
김 감독은 “제가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 블로킹이 좋아야 수비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많이 고민했는데, (김세빈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최가은(185cm)의 높이를 채워줄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체력만 되면 잘하든 못하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두루 겸할 수 있는 곽선옥(18·일신여상)이 1라운드 2순위로 정관장의 품에 안겼고, 아웃사이드 히터 전수민(18·근영여고)이 1라운드 3순위로 IBK기업은행에 합류했다. GS칼텍스는 4순위론 중앙여고 세터 이윤신(18)을 뽑았고 이어 5순위론 제천여고 리베로 유가람(18)을 불렀다. 현대건설과 도공은 각각 6순위, 7순위로 한봄고 세터 최서현(18), 선명여고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18)를 선택했다.
이날 드래프트에 참가한 40명 가운데 수련선수 6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지명을 받아 ‘취업률 5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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