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연휴…선물세트 예약판매도 최대
10월 2일 임시 공휴일 지정과 함께 올 추석 연휴가 최대 6일로 길어지면서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긴 연휴에 장기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을 중심으로 고향에 미리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으로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가격 상한이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른 점도 예약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10일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보다 6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의 예약판매 실적 역시 같은 기간 103.5%, 현대백화점은 56.3% 신장했다.
업계에서는 축산 선물세트 매출이 늘어난 이유로 청탁금지법상 선물 가격의 상한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의 한우 선물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만∼3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며 롯데(40%)와 신세계(89%), 현대(103.8%) 모두 축산 매출이 크게 뛰었다.
대형마트의 매출도 뛰었다.
이 날 롯데마트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예약판매 매출이 20%가량 늘었다고 밝혔고, 이마트에서도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22.2%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윤우욱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올해는 연휴가 길어진 데다,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20만∼30만원대 선물 수요가 늘었고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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