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11㎏ 감량은 딸 수민 덕분…갑자기 운동기구 사서 뛰게 하고 방송 찍더라”

코미디언 이용식(71)이 딸 덕분에 체중을 11㎏ 감량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딸 가진 부모가 죄는 아니잖아요’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이용식은 “자녀에게 해준만큼 돌려받길 원하는 부모들이 있다. 자식 덕분에 부모가 혜택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11㎏를 뺐는데, 뭐로 뺐는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며 “딸 수민이의 잔소리로 뺐다. 내가 다이어트를 13번 했다. 효소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안해본게 없는데 다 실패했다”고 전했다.

다이어트 과정에 대해 이용식은 “딸이 운동 기구를 사와서 ‘아빠 오래 살리기 프로젝트’ 생방송을 했다. 갑자기 운동복을 입히더니 ‘여러분, 오늘부터 아빠가 운동을 시작합니다'라며 카메라가 딱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방송을 48년간 해봤으니까 본능이 나온다”며 “한글에서 ‘운동’의 ‘운’자를 제일 싫어한다. 힘 들여 뭘 드는 것도 싫어한다. 그런데 갑자기 카메라가 오고 생방이라고 하더라. ‘어떻게 할까요? 뛰세요’. 그 때부터 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용식은 “수민 다이어트로 1시간 뛰고, 식사할 때도 카메라가 오는데 모든 식사에 닭가슴살이 들어간다. 나는 요즘 양계장 옆에 미안해서 지나가지 못한다”며 “나는 딸 때문에 삶의 질이 너무 좋아졌다. 여러분이 몰라볼까봐 내가 걱정하고 왔다“고 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