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판 서이초' 학교 앞 근조화환 이어져… "교사 죽음 방관한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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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 A 씨 사건과 관련, 당시 A 씨와 함께 근무했던 학교 교장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 앞으로 근조화환이 도착하고 있다.
A 씨는 생전 제출한 글에서 "3년이란 시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서이초 선생님의 사건을 보고 공포가 떠올라 계속 울기만 했다"며 "서이초 사건 등 모든 일이 잘 마무리돼 교사들에게 희망적인 교단을 다시 안겨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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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 A 씨 사건과 관련, 당시 A 씨와 함께 근무했던 학교 교장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 앞으로 근조화환이 도착하고 있다.
10일 오전 서구 모 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근조화환 40여 개가 늘어서 있다. 화환에는 '교권보호위원회 안 열어준 무책임한 교정' '교사 죽음 방관한 교장' '이기적인 보신주의 관리자는 물러가라' '교사 인권 짓밟은 관리자' 등의 항의성 문구가 적혀 있었다. 숨진 A 씨가 전근을 가기 전 교권위를 열어주지 않은 교장을 향한 문구로 풀이된다. 당시 A 씨가 근무했던 학교는 유성구에 있으나 교권위를 열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교장의 현재 근무지에도 근조화환이 놓인 것이다.
이날 유족 측에 따르면 A 씨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관련 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생전 (집회를 다니면서) 가족들에게 해소되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면서도 "바뀌는 게 없는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악성 민원에 시달려온 A 씨는 지난 7월 초등교사노조의 교권침해 사례 모집에 자신이 직접 겪은 내용을 제보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2019년 1학년 친구 배를 발로 차거나 뺨을 때리는 B 학생의 행동을 교장 선생님에게 지도 부탁한 A 씨는 그 이튿날부터 B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사과요구를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도 A 씨는 교장과 교감 선생님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A 씨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 씨는 생전 제출한 글에서 "3년이란 시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서이초 선생님의 사건을 보고 공포가 떠올라 계속 울기만 했다"며 "서이초 사건 등 모든 일이 잘 마무리돼 교사들에게 희망적인 교단을 다시 안겨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A 씨는 이 글을 제출하고 한 달 반 뒤인 지난 7일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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