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120년만에 최악 강진···사망자 2000명 넘어

김태영 기자 2023. 9. 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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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2000명 이상이 숨졌다.

모로코 내무부는 9일 밤(현지 시간)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20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18.5㎞였으며 규모는 6.8로 모로코에서 발생한 지진 중 120년 만에 가장 강했다.

희생자 숫자로만 따지면 1960년 모로코 남서부 아가디르 근처에서 일어난 지진(규모 5.8) 이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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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8···부상자 최소 2059명
심야시간 발생·진원 얕아 피해 커
강진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 외곽의 한 산악 마을에서 9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2000명 이상이 숨졌다. 부상자도 수천 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 내무부는 9일 밤(현지 시간)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20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최소 2059명이며 이 중 중상자는 1404명에 달한다. 내무부는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면서 사상자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8일 밤 11시 11분께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8.5㎞였으며 규모는 6.8로 모로코에서 발생한 지진 중 120년 만에 가장 강했다. 모로코 당국이 측정한 지진 규모는 7.2로 USGS의 측정치보다 높았다.

희생자 숫자로만 따지면 1960년 모로코 남서부 아가디르 근처에서 일어난 지진(규모 5.8) 이후 최대다. 당시 지진으로 1만 2000~1만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의 경우 밤늦게 발생한 데다 진원의 깊이가 얕아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마라케시 인근의 산간 지역인 알하우즈·타루단트 등에 피해가 집중됐다. 모로코의 대표 관광 도시이자 ‘천년 고도’인 마라케시의 문화유산들도 일부 훼손됐고 수도 라바트에서도 건물들이 흔들렸다. 미국·중국·프랑스·러시아·튀르키예 등 각국은 이번 지진 피해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원조 의사를 밝혔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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