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진실공방' 김히어라, 가해자들 싸움으로 점철되나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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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전이 연일 반전을 맞고 있다.
김히어라를 두둔하는 동창생들, 친구들 간의 싸움이라는 소속사, 제보자의 학폭설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치닫고 있다.
김히어라는 학폭 가해자가 아닌 '사람 자체가 유명한 애', 제기된 학폭처럼 다른 이들을 괴롭힌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소속사가 녹취록을 토대로 김히어라와 H에서 불거진 '학폭 의혹'이 '개인간의 다툼'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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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전이 연일 반전을 맞고 있다. 김히어라를 두둔하는 동창생들, 친구들 간의 싸움이라는 소속사, 제보자의 학폭설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치닫고 있다.
최근 김히어라는 중학교 재학 시절 소위 일진 모임이라 불리는 '빅상지' 멤버로 학폭에 담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를 최초 보도한 디스패치는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김희어라가 '빅상지'와 어울려 다니며 금품 갈취, 폭언 등을 했으며, 사회봉사 처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희어라는 해당 모임에 일원이었음은 인정했으나, 인질설과 학폭 관련 주장은 일체 부인했다.
다만, 자필 편지와 SNS를 통해서 의혹을 반박한 김히어라는 '방관'에 대해선 속죄의 뜻을 드러냈다. 그의 반성 여부와 별개로 학폭 논란의 여파는 상당했다. 예정된 방송과 인터뷰 일정은 스톱됐고, 여론은 실망감과 분노로 뒤덮였다.
논란은 김히어라의 동창이라 주장하는 이들의 증언으로 반전을 맞았다. 김히어라는 학폭 가해자가 아닌 '사람 자체가 유명한 애', 제기된 학폭처럼 다른 이들을 괴롭힌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학창 시절 타 학생들보다 눈에 띄었기 때문에, 현재 연예인이라서 이슈 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9일 김히어라와 학폭 피해자라 알려진 'H'의 녹취록이 쌍방으로 공개되자 여론은 또 한 번 술렁였다. 처음 공개된 녹취록에는 김히어라가 'H'의 따귀를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는 일부 내용이 담겼다. 부인했던 직접적 폭행에 집중되자 김히어라 소속사는 전체 내용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다. H가 김히어라를 사칭해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려 두 사람의 싸움이 벌어졌다는 내용이었다. 최초 공개된 녹취록에서 빠졌던 'H'의 자퇴, 복학에 대한 대화도 있었다.
소속사가 녹취록을 토대로 김히어라와 H에서 불거진 '학폭 의혹'이 '개인간의 다툼'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지속적인 폭행 또한 없다고 부인했다.
이 가운데 최초 제보자라 알려진 A 씨와 다른 제보자 B 씨가 'H'를 학폭 가해자로 지목해 또 새 국면을 맞았다. A 씨와 B 씨는 제보 후 기억 왜곡으로 잘못된 주장을 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자신들의 가해자는 김히어라가 아닌 'H' 씨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가해자가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 그 자체가 2차 가해로 느껴져 괴롭다"고 토로했다.
김히어라의 학폭설, 일진설은 점차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방관한 잘못'만을 사과했던 김히어라. 하지만 그에게 폭행당했다 주장하는 피해자와 둘 사이의 상반된 기억, 최초 제보자의 입장번복은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신빙성마저 흐려져 피로감도 상당한 상황이다.
논란 속 김히어라는 지난 9일 뮤지컬 '프리다' 무대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소속사는 오해를 하나씩 풀어나갈 것임을 단언했다. 거듭된 공방전이 가해자들의 싸움으로 점철될지, 진짜 피해자는 사과받을 수 있을지 예의주신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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