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인도-중동 연결 철도·해운’ 합의…‘중국 일대일로’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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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인도와 중동을 연결하는 철도·해운 회랑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인도·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요르단·이스라엘과 함께 인도에서 중동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철도 및 해운 회랑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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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인도와 중동을 연결하는 철도·해운 회랑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중동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맞서는 서방의 대형 사회간접자본 건설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인도·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요르단·이스라엘과 함께 인도에서 중동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철도 및 해운 회랑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런 계획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두 대륙을 잇는 철도와 항구들은 더 안정되고, 번영하고, 통합된 중동으로 이끌 진정한 빅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계획이 청정 에너지와 전기, 공동체들을 연결하는 케이블을 설치할 “무한한 기회들을”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르슬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대륙들과 문명 전역의 녹색 및 디지털 다리”라며 철도 연결은 인도와 유럽의 교역을 40%나 빠르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지난 3월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정상화를 중재하며 중동에서 영향력을 넓히자, 제이크 설리번 미 안보보좌관이 5월에 사우디 등 중동을 방문해 ‘인도-중동 철도·해운 회랑’ 계획을 추진했다. 미국은 지난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의 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이스라엘·인도·아랍에미리트연합과 결성한 협의체인 ‘I2U2’를 강화하는데, 이 프로젝트를 활용해 중동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백악관 관리들은 이 계획이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한 이념적·물리적 대안의 제공으로 나온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중국이 한 요인이다“며 “미국은 이 지역에 주의를 재집중하고, 전통적 협력국을 확신시키고 영향력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쪽은 아직 이 계획에 들어갈 자금과 추진 일정 등 내용을 구체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날 조인식에서 200억달러의 비용을 언급했으나, 사우디가 부담할 비용인지는 불확실하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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