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지는 하반기 韓 경제… “세계 둔화·강달러·中 대차대조표 불황 몰려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달러 강세, 중국의 대차대조표 불황 등 리스크(위험) 요인이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 경제가 '대차대조표 불황'(Balance Sheet Recession)에 진입하는 것도 하반기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현재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에도 소비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의 대차대조표 불황 진입 여부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달러 강세, 중국의 대차대조표 불황 등 리스크(위험) 요인이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경기가 나쁘고 하반기 좋아짐)를 바라는 정부의 기대감에 지속해서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모습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글로벌 경제 리스크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가 ‘피크아웃’(peak out·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우 2분기를 정점으로 회복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신흥개도국은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에 비해 둔화할 것으로 점쳐진 것이다.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중국 양대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기준 미국과 중국의 대(對)세계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각각 25.4%, 18.1% 수준이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9%에서 내년 0.8%로, 중국은 같은 기간 5.1%에서 4.6%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달러 강세’도 문제다. 달러는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1년 반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는데,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늦춰지면서 달러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달러로 표시되는 에너지·식량 물가 상승, 신흥국의 자본 유출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경제가 ‘대차대조표 불황’(Balance Sheet Recession)에 진입하는 것도 하반기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대차대조표 불황은 일본의 장기불황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즉 불황에 어려움을 겪는 경제 주체는 채무 과다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차입금을 최우선으로 상환하기 때문에 유동성을 풀어도 소비나 투자의 확대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뜻한다.
중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 상승해 지난해 말 158.2%를 기록했다. 또 부동산 경기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다. 현재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에도 소비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의 대차대조표 불황 진입 여부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밖에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외국인 직접투자(FDI) 기대감 약화도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요소다. 연구원은 “세계 경제 성장세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투자·재정정책을 합리적으로 운용하고 투자 회복을 통한 소비·성장 기반 확대라는 선순환 고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