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일자리 만든다’ JY 뜻 담아…삼성, 2023년 하반기 공채 실시

2023. 9. 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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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독려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9월 멕시코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이 11일 채용 공고를 내고 2023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고자 공채를 유지한다.

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확대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우수 인재를 확보해 국가 미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높인다.

하반기 채용에 나선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총 20곳이다.

지원자들은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을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할 수 있다. 올 하반기 공채는 ▷지원서 접수(9월) ▷직무적합성평가(9월)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 ▷면접전형(11월)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2020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도 병행된다.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의 모습. [연합]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 ▷공정한 취업기회 제공 ▷우수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은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성별 ▷학력 ▷국적 ▷종교를 차별하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는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 왔다.

또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3개 전자 계열사는 연구역량을 갖춘 외국인 인재확보를 위해 지난 8월 ‘R&D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새롭게 도입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삼성은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과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보호시설 퇴소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등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삼성은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은 2021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은 창업주부터 이어져온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 아래,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인사 제도를 혁신해 왔다. 공채 제도는 인력 선발과 교육에 대규모 비용이 들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공정한 기회와 안정적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공하려는 공익적 목적으로 이같은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이재용 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 발전시켜 삼성 조직문화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창의적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존 연공주의 중심의 제도를 업무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직무 역할 중심’의 인사 체계로 개편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고,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와 터전을 마련 중이다.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삼성은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유연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 수시로 전자·바이오·금융사, 해외 현장·연구소 등을 찾아 신입사원, 개발자, 연구원,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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