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약을 정력강화제로?…오남용 막으려면 '이렇게'

약물 오남용 흔하고 빈번하게 발생
"약 정확히 알고 정체 모르면 폐기"

[서울=뉴시스] 주변에서 약물 오남용 사례가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A씨는 친구 아들이 메틸페니데이트(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를 먹으니 성적이 올랐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의 딸에게 이 약을 복용하게 했다.

#B씨는 불면증으로 '졸피뎀10㎎'을 하루 한 알 복용하도록 안내 받았으나 잠이 오지 않아 세 알을 한꺼번에 복용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 주변에서 약물 오남용 사례가 흔하고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약물오남용 예방하기' 리플릿을 보면, 오용이란 약물을 질병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약물을 처방받은 지시와 용량대로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잘못 사용하는 것, 본인에게 처방되지 않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오용에 포함된다.

남용은 약물을 의도적으로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닌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위해 사용하는 것과 기분이나 행동 변화를 위한 용도로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게 남용이다.

오남용 우려 의약품도 다양하다. ▲알프로스타딜, 실데나필 함유제제 등 발기부전 치료제 ▲다폭세틴, 클로미프라민 함유제제 등 조루치료제를 정력강화제로 사용하는 게 대표적인 오남용 사례다.

푸로세미드 함유제제 등 이뇨제를 살 빼는 약으로 사용하거나 시피온산테스토스테론, 운데카노산테스토스테론 등 남성 성선기능 저하증 치료제를 근육강화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에토미데이트 함유제제 등 전신마취제를 수면유도제로 복용하는 오남용 사례도 있다.

약물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내가 받은 처방의약품 정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처방받은 약의 정보를 정확이 이해하고 필요한 경우 복용법, 용량, 부작용 등을 의사와 약사에게 물어야 한다.

의약품 복용법도 정확히 지켜야 한다. 정해진 용량과 시간에 따라 복용하는 게 첫 번째다. 임의로 조기 중단하거나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약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거나 다른 사람의 약물을 복용하면 안된다.

또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은 폐기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약 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은 가까운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

그럼에도 약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의사 또는 약사에게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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