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점유율 1위 '케이-김'... 태국·베트남 추격 막는다

5년 수출 목표, 100억 달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전 세계 김 시장의 70%를 점유 중인 국내 김 산업 경쟁력을 키워 2027년까지 수출액을 100억 달러로 확대한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이 골자인 ‘제1차 김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 단위 계획으로, 우선 내성이 강하고 품질이 우수한 김 생산을 위해 수온 상승에 강한 종자 개발, 친환경 인증 지원사업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품질 시스템 구축을 통해 김 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키우고, ‘케이-김’(K-GIM)이란 명칭의 세계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6억5,000만 달러(약 8,700억 원) 규모였던 김 수출액을 2027년엔 1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김은 2019년부터 국내 수산식품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최근 태국·베트남 김 산업의 급성장으로 세계 시장에서 도전받고 있는 상황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김 산업 진흥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운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 김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