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조사에 여 "단식으로 수사방해" 야 "망신주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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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두고 여야는 판이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반면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 대표가 단식 천막 농성 중인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망신주기, 국면 전환에만 혈안이 된 수원지검의 이 대표 소환 조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했다.
그는 향후 이 대표의 추가 조사와 관련해선 "검찰과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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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혐의 입증 실패…검찰과 추가 협의 예정"
(서울=뉴스1) 한상희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두고 여야는 판이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수사방해'라고 맹공을 폈고 민주당은 '망신주기 수사'라고 반격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명분없는 출퇴근 단식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방해"라고 비난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조사 도중에는 건강 문제로 '빨리 끝내 달라', '한 차례 더 검찰에 출석해 2회 조사를 받겠다'는 등 특권에 가득한 모습으로 일관하더니, 결국 오후 6시 40분쯤 조사가 중단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다가 조서 열람 도중 자신의 진술이 누락되었다고 억지를 부리고, 정작 어느 부분이 누락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도 않은 채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퇴실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벌써 다섯 번째 검찰 조사임에도, 이 대표의 일관된 불성실한 태도와 시간끌기식 조사로 인해 검찰은 12일 재소환을 통보했고, 국민들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쇼를 한번 더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자발적 단식, 출퇴근 단식이 수사와 재판 지연의 원인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 대표가 단식 천막 농성 중인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망신주기, 국면 전환에만 혈안이 된 수원지검의 이 대표 소환 조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했다.
이들은 "검찰은 시간 끌기 작전으로 조사를 이어가다가 시간이 모자란다며 이 대표에 대한 6차 소환 조사를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수원지검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한 봐주기 기소 등 부당한 사법 거래로 범죄 혐의자들을 회유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며 "야당 대표를 상대로도 강압 수사를 반복하면 없는 사실도 토해낼 거라고 판단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니면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또 한 번 국면전환용 소환조사 쇼를 벌이기 위해 시간이라도 끌겠다고 작정한 것인가"라며 "6차 조사, 7차 조사, 설령 100차 조사를 벌인다고 한들 없는 죄가 생겨나지 않는다. 무죄를 유죄로 만들 순 없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 또한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이 대표에게 12일 재출석을 요구한 것과 관련 "추가 소환을 언급한 것 자체가 검찰이 혐의 입증에 실패한 것"이라며 "정치 검찰의 정치 사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향후 이 대표의 추가 조사와 관련해선 "검찰과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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