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사이에 발이 ‘푹’...아찔한 사고, 이제 이렇게 막습니다
10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지하철 1~8호선 72개 역 585개소에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한다.
자동안전발판은 열차가 정차했을 때 출입문이 열리기 전 발판이 자동으로 상승하고 승객이 모두 탑승한 뒤 출입문이 닫히면 하강해 열차 충돌이나 발빠짐 사고 없이 승하차를 돕는 설비다.
자동안전발판은 현재까지 연단 간격 10㎝ 이상이면서 승객 발빠짐 사고가 발생했던 5개 역(2호선 시청역·3호선 충무로역·3호선 동대입구역·4호선 성신여대입구역·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승강장 25개소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간격이 생기는 이유는 곡선 승강장에 직사각형인 전동차가 운행하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1량당 20m인 전동차의 양 끝부분은 곡선 승강장에서 90㎜ 간격이 발생하나 전동차 중간 부분은 승강장의 곡선반경에 따라 최대 215㎜까지 멀어진다.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승객 승하차 시 발생하는 열차 흔들림에 의한 끼임을 방지하기 위해 발판 폭을 조정했다. 또 열차와 안전발판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열차 움직임을 감지해 안전발판 자동 하강 장치의 반응 속도를 높였다.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내년부터 자동안전발판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는 72개 역 585개소에 대해 추가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설치 대상이 많은 지하철 1~4호선부터 시작해 5~8호선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자동안전발판 설치에 약 2년이 걸리는 만큼 지하철 이용객이 전동차를 타고 내릴 때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틈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5년간 승강장 발빠짐 사고 총 309건을 분석한 결과, 20~40대에 199건(64%)의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은 20~30대(130건·42%)가 남성은 30~40대(45건·15%)가 발빠짐 사고를 자주 겪었다.
사고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어폰을 착용해 안내방송이나 주변 소리를 잘 듣지 못했거나 스마트폰에 집중하느라 연단 간격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조사됐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자동안전발판 안전성을 개선해 확대 설치하고 승강장 발빠짐 사고 제로화를 위해 다각도로 방법을 검토하고 시행하겠다”며 “시민들도 지하철 탑승 시 스마트폰은 잠시 넣어두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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