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호주서도 `AI 카카오T` 켜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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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스플리트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플리트 인수 후 아웃바운드 서비스를 크게 확장했으며 국내에 입국하는 여행객 대상의 인바운드 서비스도 기술 개발을 마치고 개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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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슈퍼앱 데이터 연결 해결
내년 홍콩·대만까지 서비스 진출
AI 기술들 플랫폼과 결합 본격화
카카오모빌리티가 스플리트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연내 우버의 본고장인 미국은 물론 오스트리아, 호주 등을 시작으로 내년 홍콩, 대만 등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 특히 모든 이동을 아우르는 AI(인공지능) 기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조혜원 카카오모빌리티 글로벌 사업기획 리더는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넥스트 모빌리티: 네모 2023' 인터뷰 세션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을 집중 공략해 순차적으로 진출하려고 한다.
연내 미국, 오스트리아, 호주에 차량 호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시점은 말하기 어렵지만 내년 중 대만, 홍콩 등으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사용자가 해외에서도 '카카오T' 앱으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아웃바운드' △해외 사용자가 한국에 입국해 '카카오T'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바운드'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직접 진출 등 세 가지를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올해 3월 인수한 스플리트의 역량을 활용한다.
스플리트는 글로벌 슈퍼 앱들의 데이터 연결이 가능한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이다. 우버, 그랩, 리프트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20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플리트 인수 후 아웃바운드 서비스를 크게 확장했으며 국내에 입국하는 여행객 대상의 인바운드 서비스도 기술 개발을 마치고 개시를 준비 중이다.
필립 민친 스플리트 CEO(최고경영자)는 "현재 일본, 홍콩, 동남아, 남미, 중동 등 100여개 국가에서 인바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도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은 아니다"라며 "다만 기본적으로 언어장벽, 결제장벽 등이 있는 만큼 인바운드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훨씬 용이하게 관광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AI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자율주행·로봇·디지털트윈 등 이미 보유하고 있는 모빌리티 AI 기술들을 플랫폼과 결합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모빌리티에 특화한 생성형 AI 엔진을 구축할 방침이다. 신규 엔진을 활용해 현재 운영 중인 AI 기반 서비스들을 고도화하는 한편 글로벌 모빌리티, 물류·배송 AI 플러그인을 구현한다.
스플리트도 카카오모빌리티의 AI 전략에 힘을 보탠다. 필립 민친 CEO는 "어떠한 생성형 AI에서도 사용 가능한 API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혜원 리더는 "스플리트는 차량 호출뿐만 아니라 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여행 관련 서비스도 일부 파트너사와 제휴해 제공하고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담아 해외에서도 '카카오T' 하나만으로 충분히 이동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장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플리트와 연동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 카카오모빌리티가 직접 진출했을 때 사업적 시너지가 더 클 것이라고 판단되는 지역도 지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라며 "미국 시장의 경우 리프트를 통해 진출할 계획이지만 향후 스플리트와 논의해 유의미한 제휴사를 추가 확보하는 등의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필립 민친 CEO는 이날 카카오모빌리티 인수로 기업의 성격이나 사업의 방향성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스플리트는 그간 특정 기업에 속해 있지 않은 상태로 글로벌 슈퍼 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하면서 성격이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필립 민친 CEO는 "쉽지는 않겠지만 궁극적으로 스플리트의 목표는 계속해서 중립성을 지키는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 산하로 편입됐긴 했지만 별도 법인이라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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