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보다 ‘갓연비’…한국서 제2의 전성기 맞은 일본차
하이브리드 비중이 99%
렉서스 1만대 실적 복귀
고유가 상황에서 연비 효율이 뛰어난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강자인 도요타(렉서스 포함)의 국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높아지는 충전 요금, 편중된 충전 인프라, 상대적으로 비싼 수리비·보험료 등으로 인해 전기차 인기가 시들해진 사이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도요타가 최근 공개한 지역별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해 1~7월 한국에서 1만264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137대)와 비교해 77.1% 늘어난 실적이다. 도요타가 자동차 판매량을 명시한 24개 주요 해외 시장 중 한국은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올해 1~7월 도요타의 전체 해외 판매 증가율은 0.96%에 그쳤다. 한국 다음으로 판매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인도(32.8%), 필리핀(17.2%)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도요타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높은 수요 덕분으로 풀이된다. 올해 1~7월 한국에서 판매된 도요타 차량 99%는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모델이었다.
도요타는 10년여 전부터 한국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꾸준히 높였다. 두 브랜드의 한국 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010년 19% 수준에서 2015년 57%, 2019년 83%, 2020년 94% 등으로 확대됐다.
2019년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의 여파로 침체기를 겪는 동안에도 도요타는 한국에서 하이브리드 판매에 집중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도요타가 진출한 해외 시장들 중 한국은 도요타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144만여 대 중 약 100만대는 현대자동차·기아 차량이었고, 16만대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차지했다.
나머지 28만대를 놓고 30여 개 브랜드가 경쟁했다. 이런 한국 시장에서 도요타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대체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고연비 하이브리드차에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도요타의 오랜 노력은 빛을 발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국내 신규등록 대수는 91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늘었다.
한때 한국 수입차 시장을 제패했던 렉서스는 독일 브랜드에 밀리고, 불매 운동으로 고전하다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달 판매량까지 합산하면 렉서스는 4년 만에 연간 1만대 판매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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