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난도 문제' 확 늘어난 9월 모평…중상위권 부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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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대신 '중고난도 문항'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 이사는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킬러문항 정도 난도의 문제를 대비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중고난도 문항이 종전보다 많이 나오고 문항 배치도 달라졌으니 그에 대비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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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뺏기고 최상위권 두터워져 수능최저 충족 힘들 수도"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지난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대신 '중고난도 문항'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중상위권의 부담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능 9월 모평 국어 영역에서 정답률이 30% 이상 60%대 미만인 문항은 총 12개로, 6월 모평 때의 5개보다 늘었다. 이는 6·9월 모평에 모두 응시한 수험생 1371명의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다.
입시전문가들은 5지 선다형 객관식 정답률이 30% 안팎인 문항을 고난도, 50% 안팎인 문항을 중난도 문항으로 평가한다. 수학 주관식 킬러문항의 경우에는 정답률이 10%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었다.
수학 영역의 경우 6·9월 모평 모두 정답률 60% 미만인 문항이 10개였다. 다만 6월 모평에서는 정답률이 2.6%인 문항도 있었던 데 비해 9월 모평에서는 10% 미만의 초고난도 문항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킬러문항이 많이 출제됐던 객관식 15번 외에 객관식 13번의 정답률이 25.2%로 객관식 중 가장 낮다는 점도 가장 눈여겨볼 만하다. 기존의 문항 배열에 변화를 줘 변별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입시전문가들은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최상위권과 중상위권 간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상위권은 변별력이 약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에 비해 중상위권은 중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처 능력에 따라 내부에서 격차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중상위권 수험생은 기존에도 킬러문항을 포기하고 시험을 치르곤 했는데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혜택 없이 늘어난 중고난도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뺏기면서 점수가 오히려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며 "중상위권 수험생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킬러문항 정도 난도의 문제를 대비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중고난도 문항이 종전보다 많이 나오고 문항 배치도 달라졌으니 그에 대비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9월 모평 수학 영역처럼 최상위권 내 변별력이 떨어질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 등 면에서 중상위권 수험생에게 파편이 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이 두터워져 1등급 비율을 넘어갈 수 있다. 이럴 경우 연쇄적으로 2등급을 받는 학생들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수능 최저를 맞추는 중상위권 수험생의 수가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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