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로 아파트 7층 일가족 참변…'아버지 품' 4세 아들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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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 부산소방본부는 경찰, 전기안전 공사와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섰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에 따르면, 불이 난 아파트에서 베란다로 대피한 40대 A씨와 4세 아들, A씨의 장모는 난간에서 1~2분 정도 버티다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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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장모 사망…'아버지 품' 4세 아들 중상
부산 부산진구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 부산소방본부는 경찰, 전기안전 공사와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섰다.
10일 소방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4시 15분께 아파트 세대 내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거주자들은 이미 아파트 화단 아래로 추락한 상태였다.
소방 당국은 작은 방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합동 감식을 통해 화인을 규명하고 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에 따르면, 불이 난 아파트에서 베란다로 대피한 40대 A씨와 4세 아들, A씨의 장모는 난간에서 1~2분 정도 버티다가 추락했다. A씨와 장모는 사망했고, 아빠 품에 안겨 바닥으로 떨어진 4세 아들은 중상을 입었다.
이 가족은 인근에 있는 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새벽에 농산물 시장에서 과일을 가져오면 베트남 국적의 부인 B씨가 가게에서 이를 팔았다. A씨의 장모는 어린 아들을 돌보기 위해 함께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에도 새벽에 일을 마친 A씨가 아들, 장모와 함께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아파트 주민 10여명은 부산진구가 인근에 마련한 임시 숙소로 대피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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