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평가 절하 발언’ EPL 통산 득점 30위인데? “항상 통하는 해결책은 아닐 것”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 활용이 항상 통하지는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 누수가 있었다. 믿고 쓰는 골잡이 해리 케인이 떠난 것이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정들었던 손흥민, 토트넘과 관계 정리에 나섰다. 우승이라는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행선지가 해답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기 위해 엄청난 주급과 함께 코치, 앰버서더 등 은퇴 이후 삶까지 책임지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케인이 이적하겠다는 뜻이 완강해 토트넘은 이적료라도 챙기자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은 이적료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합의를 마치면서 이적은 속도가 붙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458억) 이상을 제시했고, 토트넘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거래는 성사됐다.
케인이 떠나면서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믿기로 했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개막 이후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는 등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토트넘은 골머리를 앓았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번리와의 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히샬리송이 아닌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배치한 것이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실점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의 패스 플레이 이후 골키퍼가 나와 공간이 생긴 것을 확인한 후 감각적인 칩 슛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의 쇼가 시작됐다. 후반 19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후 손흥민이 쇄도했고 다이렉트 슈팅을 통해 팀의 네 번째 골이자 본인의 시즌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번리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포로의 패스를 받은 후 또 골 맛을 봤다. 이번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 달성이었다. 사우샘프턴(2020/21시즌), 아스톤 빌라(2021/22시즌), 레스터 시티(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번리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이든 측면이든 뛸 수 있다. 우리가 플레이한 방식에서 정말 이상적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또 다른 스릴 넘치는 공격 플레이 루트다. 해트트릭은 케인 이적 후 생각했던 것만큼 비참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어 “제임스 메디슨의 창의적인 플레이와 손흥민이 득점을 하는 활약으로 케인 의존도에 대한 과도한 불평은 거의 증발했다”며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EPL 통산 106호골을 만들었다. 득점 순위도 30위까지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EPL 통산 득점 순위에서 103골을 기록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넘었다.
손흥민은 호날두의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까지 넘었다.
토트넘이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한 줄기 희망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루이 사하의 의견은 달랐다.
사하는 베팅 사이트 ‘패디 파워’를 통해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는 건 이번 시즌 토트넘을 위한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항상 측면을 소화하면서 케인과 호흡을 맞췄기에 특정 유형의 경기에만 해당할 것이다”며 최전방 공격수 활용이 매번 적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을 내놓았다.
사하는 “토트넘의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기회가 생길 때면 분명히 손흥민은 골을 넣을 것이다. 팀 상황이 좀 빡빡하고 어려운 경기는 공격수로서의 본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첫 기회에서 득점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일을 수행해야 한다. 공격수가 아니기에 적응이 필요하다. 쉽지 않을 수도 있으며 발전해야 한다. 히샬리송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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