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되는 전범 프리고진의 악행…“여자와 어린이 다 죽이라 했다”

2023. 9. 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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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용병 부대에 가르친 '바그너식 방법'의 잔혹성이 폭로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바그너 용병 막심 젤레노프를 인용해 프리고진이 생전에 우크라이나 민가 침공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젤레노프는 "프리고진은 용병들에게 우크라이나 민가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창문과 문을 통해 수류탄을 던져 여자와 어린이를 끝내버리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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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러시아 쿠젠키노 마을 근처에 떨어진 프리고진 전용기 잔해 모습[AF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용병 부대에 가르친 ‘바그너식 방법’의 잔혹성이 폭로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바그너 용병 막심 젤레노프를 인용해 프리고진이 생전에 우크라이나 민가 침공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젤레노프는 “프리고진은 용병들에게 우크라이나 민가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창문과 문을 통해 수류탄을 던져 여자와 어린이를 끝내버리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또 “5층짜리 아파트를 습격했을 때는 그 안에 있던 노인과 여자, 어린이를 약 40명 죽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용병 알렉세이 체르냐브스키도 “프리고진으로부터 ‘민가에 들어가면 여성과 어린이를 죽여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바그너다, 그러므로 우크라이나인은 모두 죽여야 한다고 끊임없이 교육받았다”며 “만약 수류탄을 던졌는데도 즉사하지 않았다면 들어가서 확인사살을 했다”고 털어놨다.

프리고진의 잔혹한 민간인 학살 지시는 그가 살아있을 때부터 폭로돼왔다.

지난 4월에도 우크라이나 전장 최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어린이 40명을 포함해 민간인 수백명을 사살했다는 바그너 용병의 증언이 나왔다.

당시 가디언지는 전직 용병인 아자마트 울다로프가 러시아 인권 단체 ‘굴라구.넷(Gulagu.net)’과 진행한 영상 인터뷰를 인용, 바그너 용병들이 바흐무트 9층 건물 지하에 피신해있던 300~400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보도했다.

울다로프는 400명 중에는 어린이도 40명 가량이 포함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대여섯살 쯤 되는 한 여자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있었는데, 그 아이에게 총을 쏴 죽였다”며 “누구도 밖으로 내보지 말라고 지시 받았다”고 말했다.

울다로프는 이들 민간인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한 사람이 프리고진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리고진은 지난달 23일 전용기를 타고 가다 의문의 추락사를 맞이했다. 사망한 지 엿새만인 29일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공동 묘지에 묻혔지만 여전히 그가 살아있을 수 있다는 음모론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발레리 솔로보이 러시아 정치 분석가는 여전히 프리고진이 살아있으며 아프리카의 어느 휴양지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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