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부채, 4년새 2배 넘게 증가

김혜주 2023. 9. 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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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확률이 10%가 넘는 부실기업의 부채가 4년 만에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늘(10일) '기업부채 리스크와 여신 건전성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부실기업 부채가 기업 부문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5.3%에서 지난해 7.8%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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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확률이 10%가 넘는 부실기업의 부채가 4년 만에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늘(10일) '기업부채 리스크와 여신 건전성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분석 대상 기업의 총부채는 2018년 1,719조 원에서 지난해 2,719조 원으로 한 해 평균 12% 늘었습니다.

반면 부실기업의 부채는 같은 기간 91조 원에서 213조 원으로 연 평균 24% 늘어 증가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부실기업 부채가 기업 부문 총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5.3%에서 지난해 7.8%로 늘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과 운수업, 건설업의 부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부도 확률을 바탕으로 업종 부도 확률을 계산해, 이를 국내 은행·저축은행 대출 포트폴리오에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부실 대출을 총기업 대출로 나눈 신용위험은 2019년 감소한 뒤 2020년과 2021년에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도 그 수준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업권별 자기자본 대비 신용위험액(부실 대출) 비율을 비교하면 국내은행(11.8%)보다 저축은행(18.8%)이 더 컸습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손실 부담 능력 면에서 국내은행에 비해 저축은행의 자본확충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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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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