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은 DH 1차전 무승부 원했다…LG AVG 0.308 2루수의 희생번트 ‘한 방이 없었다’[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3. 9. 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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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마이데일리
LG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 시기에는 무승부도 굉장히 소중하다. 지는 것보다 비기는 게 낫다.”

사실 의아한 장면이었다. 9일 KIA와의 광주 더블헤더 1차전. 6-7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압박했다. 타석에는 2번 신민재. 올 시즌 타율 0.308로 확 떴다. 이날도 1안타를 날린 상태였다.

더블헤더는 연장이 없다. LG의 마지막 공격이었다. 그렇다면 신민재에게 강공을 주문해 2점 이상 올려 역전을 노려야 마침맞았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1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번트는 내가 주문했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현행 승률 계산상(무승부 계산에서 제외) 지는 것보다 비기는 게 낫다. 0.5승의 효과가 있다”라고 했다. 일단 신민재에게 번트를 주문해 스코어링포지션에 둔 뒤 동점부터 가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그런 다음 상황에 따라 역전까지 노리려고 했다. LG로선 결국 1사 2루서 적시타가 안 나오면서 최악의 결과가 나왔지만 말이다.

염 감독은 “지금은 1경기 비기는 것도 너무 소중하다. 무승부 하나로 순위가 결정될 수도 있다. KT도 생각했다”라고 했다. 3무승부의 KT와 시즌 1~2경기를 앞두고 맞물릴 경우까지 생각했다. 기왕이면 무승부 숫자도 같으면 나쁠 게 없다. LG는 2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염 감독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겨서 한 게임 없애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그 상황에서의 확률을 보면, 이기는 것보다 비기는 확률이 높다고 봤다. 이 시기에 비기는 것과 지는 건 다르다. 패보다 무가 낫다”라고 했다.

신민재/마이데일리
LG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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