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시작을 기억해” 케인 ‘토트넘 무시 발언’ →토트넘 팬들 SNS 댓글에 분노 표출

주대은 2023. 9. 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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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해리 케인의 토트넘 무시 발언 이후 토트넘 팬들이 케인의 SNS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이 지난 9일 해리 케인의 ‘폭탄 발언’을 전했다. 케인은 우크라이나와 잉글랜드의 유로 2024 예선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토트넘에서 이기고 싶었다. 만약 몇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해도 그건 재앙은 아니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우리는 이번 시즌 개막 이후 3-1과 4-0으로 이겼는데, 경기력에 대해서 이야기가 좋지 않은 이야기가 있었다. 최고의 클럽 정신이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승부욕과 높은 기대치에 대해 칭찬하면서 토트넘을 낮게 평가하는 발언을 했다.

케인은 뮌헨 데뷔 직후 비슷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그는 “나는 매년 타이틀을 획득해야 한다는 새로운 압박감을 느끼기 위해서 여기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뮌헨 같은 클럽에 있으면 항상 이겨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물음표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치르는 리그 첫 경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나는 좋은 프리시즌을 보냈다. 많은 훈련과 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주는 잘 적응했다. 시즌을 시작해서 기쁘다’면서 ‘첫 경기는 올해 가장 흥미진진한 경기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팬들이 케인 발언을 듣고 분노했다. ‘더선’에 따르면 한 팬은 케인이 출전한 역대 결승전을 이야기하면서 케인의 ‘새가슴’ 성격을 꼬집었다. 팬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2020/21시즌 카라바오 컵 결승전,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케인의 득점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케인은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시즌 아웃급 부상을 입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는 결승전에서 복귀했다. 그러나 케인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염원하던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0-2 패배했다.

20/21시즌 카라바오 컵 결승전에서도 맨시티를 만나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제대로 된 공격이나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유로 2020 결승전에서도 케인다운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우승을 위해 케인은 이적을 모색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이해관계가 맞았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최전방에 마침표를 찍어줄 스트라이커가 부족했다. 기존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제 역할을 다했지만 일찌감치 부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나브리가 최전방에 섰지만 측면이 더 어울리는 선수였다. 케인도 토트넘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것이 커리어에 더 좋겠다고 판단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이적 시장 내내 케인을 노렸지만 협상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다니엘 레비 회장을 상대로 케인을 빼 오는 게 쉽지 않았다.

토트넘은 케인을 팔 생각이 크게 없었다.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에이스인 케인의 이적은 토트넘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 7,000만 유로(한화 약 1,003억 원)를 제시했으나 토트넘이 거절했다. 8,000만 유로(한화 약 1,147억 원)의 두 번째 제안 역시 거절당했다.

토트넘은 에이스를 보내는 만큼 훨씬 더 큰 금액을 원했다. 케인의 이적료를 1억 파운드(한화 약 1,676억 원)로 정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다소 과한 금액이었다. 케인은 1993년생으로 현재 30살이다. 케인이 오래 활약한다고 가정해도 길어야 5년이었다.

아직 분데스리가 경험도 없기에 1억 파운드는 바이에른 뮌헨에 너무 큰 금액이었다. 그래도 스트라이커가 급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손을 들었다. 기존의 1억 유로(한화 약 1,436억 원)에 약 291억에 달하는 애드온 조항을 포함했다.

우여곡절 끝에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결승전 징크스는 이적 후에도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이었던 RB라이프치히와 슈퍼컵 결승전 케인이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이렇다 할 활약 없이 무득점에 그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0-3으로 패배했다.

케인의 토트넘 무시 발언에 분노한 팬들은 케인의 SNS를 찾아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한 팬은 “토트넘의 주장이 나약한 정신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네가 팀의 정신력을 잡았어야지”라며 토트넘 시절 주장을 맡았던 케인을 비판했다.

다른 팬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팬들은 “네가 말한 바이에른 뮌헨의 위닝 멘탈리티는 어디 있었어?”, “너의 시작을 기억해”, “카일 워커나 가레스 베일은 토트넘을 떠나며 토트넘에 대해 떠들지 않았다” 등 댓글을 남겼다.

한편 케인이 이적하면서 토트넘의 부진이 시작될 거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토트넘은 오히려 잘 나가고 있다. 토트넘을 올 시즌 4경기 3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지난 4라운드 종료 이후엔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손흥민이 BBC가 선정한 이주의 팀으로 꼽혔다.

중심엔 ‘주장’ 손흥민이 있다. 토트넘 감독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주장으로 이상적이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을 모두가 안다. 그는 선수단 내에서 그룹을 초월해 존경을 받는다"라며 손흥민 주장 임명에 대해서 말했다.

현지 매체도 칭찬을 이어갔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 주장 선임은 토트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요리스와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준 것은 토트넘이 좋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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