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곽승석과 경쟁할 에스페호 "빠른 배구 어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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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지난 시즌 우승팀 대한항공에 합류한 아시아쿼터 선수 마크 에스페호(필리핀)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 배구 적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에스페호는 지난 4월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았다.
배구 코트가 익숙한 에스페호지만 한국 배구 적응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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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부끄럼 타 내가 먼저 다가가야"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지난 시즌 우승팀 대한항공에 합류한 아시아쿼터 선수 마크 에스페호(필리핀)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 배구 적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에스페호는 지난 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전지훈련장에서 인터뷰를 통해 팀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페호는 지난 4월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았다. 필리핀 선수로는 유일하게 V-리그에서 뛰게 된 에스페호는 2015년 18세 나이로 필리핀 국가대표로 선발돼 현재까지 국가대표로 계속 활약하고 있다.
배구 코트가 익숙한 에스페호지만 한국 배구 적응은 쉽지 않았다. 에스페호는 이번 인터뷰에서 "사실 (적응이) 굉장히 어려웠다. 왜냐하면 이런 시스템을 처음 해보고 굉장히 빠른 배구와 토스와 이런 여러 가지가 있다"며 "그런데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고 특별히 토미 감독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석, 곽승석, 정한용 등이 버티고 있는 대한항공 아웃사이드히터 자리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에스페호는 "어떻게 보면 건강한 경쟁이 될 것 같다. 배구가 팀 스포츠이고 또 토미 감독이 저를 기용하면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배구가 팀 스포츠니까 거기에 맞춰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페호는 한국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어렵기는 하다. 언어 장벽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배구가 어떻게 보면 쉬운 언어니까 조금 더 기본으로 돌아가서 동료들에게 시끄럽게 얘기하려고 한다. 한국 선수들이 조금 부끄러움을 타니까 먼저 다가가서 얘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에스페호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 신뢰를 보냈다. 그는 "오늘도 경기 끝나자마자 토미 감독이랑 얘기했고 듣자마자 사실 되게 고무적이었다. 동기부여가 됐다"며 "(토미 감독이) 굉장히 저를 많이 밀어붙이는데 이게 사실 압박이 되지만 이런 압박도 특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스페호는 대한항공의 5번째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드래프트에 뽑힐 때 사실 얼굴이 창백해졌다.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라며 "그래도 팀을 도와주러 왔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해서 열심히 해서 5번째 별을 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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