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사’ 조합이 의사들만 있을 때보다 유방암 판독 잘한다

이종현 기자 2023. 9. 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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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의사를 대신해 유방암을 검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 AI 기업 루닛은 AI가 유방암 검진 과정에서 사람을 대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8일 국제 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에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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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이 AI를 이용하면 전문의들만 있을 때보다 유방암을 더 잘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루닛

인공지능(AI)이 의사를 대신해 유방암을 검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 AI 기업 루닛은 AI가 유방암 검진 과정에서 사람을 대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8일 국제 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에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 소속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 연구팀의 주도로 진행됐다. 스트랜드 박사는 유방암 연구 관련 세계적인 권위자다.

연구팀은 2021년 4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유방암 검진을 받은 스웨덴 여성 5만5581명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이중 판독을 하는 유럽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문의 2명이 검진을 하는 경우와 루닛 AI와 전문의 1명이 함께 검진하는 경우, 마지막으로 루닛 AI가 단독으로 진단하는 경우로 나눠 각각의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루닛 AI와 전문의 1명이 결합한 경우가 전문의 2명이 진단을 한 경우보다 암을 더 많이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닛 AI가 단독으로 판독하더라도 전문의 2명이 판독한 것과 비교해 암 발견율이 낮지 않았다. 1000명당 암 발견율은 AI+전문의 1명인 경우가 4.3, 전문의 2명이 4.1, AI 단독이 4.1로 나타났다.

재검사를 위해 환자를 다시 소환하는 리콜률의 경우는 AI 단독이 다른 경우보다 훨씬 낮았다. 리콜은 추가적인 검사로 인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에 암 발견율이 비슷하다면 리콜률이 낮을수록 좋다.

스트랜드 박사는 “유럽에서는 유방암 진단 시 의사 2명이 최종 판단을 하고 있으나 현재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유방암 검진에 AI를 사용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의사 한 명의 역할을 AI가 대신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루닛은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피오 세이트괴란 병원’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3년간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인트괴란 병원의 카린 뎀브로워 박사는 “세계 최초로 AI를 검진 과정에 투입하는 시도는 의료진의 판독 부담과 환자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AI는 단기적으로 암을 더 많이 발견하고, 장기적으로 간격암 감소와 보다 작은 종양까지 발견해 유방암 조기 진단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올해 초 루닛 유럽 홀딩스를 설립하고 유럽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참고자료

Lancet Digital Health, DOI : https://doi.org/10.1016/S2589-7500(23)0015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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