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폴란드와 무인기술·전략미사일 생산 협력

손재일(오른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오른쪽)와 세브스찬 추와크 PGZ 회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이부환(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이 폴란드 군용 자동차 및 장갑기술연구소(WITPI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그룹의 방산계열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이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를 토대로 유럽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서 폴란드 군용 자동차·장갑기술연구소(WITPIS)와 '유무인 군용 무인차량'과 관련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폴란드 군용 자동차·장갑기술연구소는 폴란드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군용 차량의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회사는 자체 개발한 무인차량 기술로 폴란드 육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회사는 또 같은날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와 폴란드형 천무인 '호마르-K' 제조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천무 수출을 위한 2차 실행 계약에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 기술이전 승인을 받고, 양사가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폴란드가 생산하는 122㎜ 로켓을 천무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성과를 거뒀다. 3조원 규모의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그램의 사업주체인 PGZ의 체자리 체어잔 이사는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Ⅲ배치(Batch)-Ⅱ' 모형을 둘러본 뒤 포괄적 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도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 첨단 위성 시스템 기업인 크리오테크의 그제고시 브로나 회장을 만나 위성 사업 협업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향후 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 국가들의 포병 수요에 따라 천무의 추가 수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