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동메달
한국 탁구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여자 복식도 중국의 벽에 가로막혔다.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10일 강원 평창돔에서 열린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쑨잉사와 왕이디에 1-3(5-11 11-5 9-11 8-11)으로 졌다.
또 다른 준결승에선 중국의 왕만위와 천멍이 결승에 올라 여자 복식도 중국이 금메달을 다투는 그림이 됐다.
2년 전 도하 대회에서 이 종목 정상에 올랐던 신유빈과 전지희는 2연패에 실패하면서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번 대회를 은메달 1개(여자 단체전)와 동메달 5개(남자 복식 2개·남자 단체전 1개·혼성 복식 1개·여자 복식 1개)로 마감했다. 남녀 단식 모두 16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긴 채 눈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게 됐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인 신유빈과 전지희는 이날 중국의 쑨잉사와 왕이디의 정교하면서 힘있는 공세에 고전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쑨잉사의 낮게 깔리는 구질에 대응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유빈과 전지희는 2세트 0-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오른손(신유빈)과 왼손(전지희) 조합에서 나오는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났다. 그 기세로 3세트에서도 8-8까지 맞섰으나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했다. 3세트와 4세트 모두 막바지 승부처에서 패배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재대결을 기약하게 됐다.
전지희는 “쑨잉사의 공은 힘과 회전 모두 날카롭다”면서 “내 키보다 높게 솟아 오르거나 바닥에 낮게 깔려오는 구질에 대응이 쉽지 않았다. 이런 경기를 해보면서 우리는 실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유빈도 “다음에는 더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 내 탁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잘하는 선수들에게 맞서고 싶다”고 다짐했다.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중국을 상대로는 중심이 흐트러지면 안 된다. 아시안게임에선 중국이 또 다른 조합으로 나올 수 있기에 이 부분도 대비하겠다”며 “한국이 추구하는 공격 탁구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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