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서양 관현악단과 손잡은 ‘조선팝’ 창시자… 서도, ‘믹스드 오케스트라’ 보컬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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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을 옛날 음악으로 생각하는데 당대의 음악이에요. 우리나라(고유)의 음악언어로 서양악기든 전자악기든 (함께 어우러지는) 하나의 공통된 우리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성국(52)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이 이렇게 말하자 곁에 있던 '서도밴드' 리더 서도(27·본명 서재현)가 "사람들이 얘기하는 전통이 저한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며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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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을 옛날 음악으로 생각하는데 당대의 음악이에요. 우리나라(고유)의 음악언어로 서양악기든 전자악기든 (함께 어우러지는) 하나의 공통된 우리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조선팝 창시자’로 불리며 2021년 국악 크로스오버(넘나들기) 오디션 프로그램 ‘풍류대장’(JTBC)에서 서도밴드의 우승을 이끈 서도가 보컬로 합류해 관심을 모은다. 김 단장의 제안을 서도가 흔쾌히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김 단장은 “TV에서 너무 노래를 잘 하는 걸 보고 한눈에 반했다”며 “(서도는) 판소리에 내재한 다양한 요소와 팝의 가성을 묘하게 뒤섞어 양쪽을 넘나드는 독특한 창법을 구사한다. 흡입력 있는 가창”이라고 치켜세웠다.
서도는 ‘조선팝’의 의미에 대해 묻자 “‘퓨전 밴드’라고 불리는 게 싫었다. 판소리가 흥행했던 게 조선 후기이고 팝 음악에 익숙해서 ‘조선팝’으로 지었다”며 “앞으로 공간 예술 등 다양한 장르와도 협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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