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DNA’ 담은 BMW..자동차 ‘테마파크’ 조성[르포]
본사부터 출고장까지 한 눈에…브랜드 정체성 뚜렷
브랜드 역사·미래부터 車 출고까지 콘텐츠로
[뮌헨(독일)=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BMW는 본사가 위치한 바이에른 주의 주기(州旗)에서 색상을 따왔습니다. 파란색과 흰색이 다이아몬드 형태로 교차하는 무늬를 원 안에 넣고 색상 순서를 바꿔 교차하는 식으로 로고를 디자인 했습니다. 뮌헨 ‘DNA’를 보존한 셈이죠.”(BMW 관계자)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시작한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BMW가 본사 바로 옆에 브랜드만의 ‘헤리티지’를 간직하는 동시에 고객들,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바로 BMW 벨트(Welt·세계)다.
BMW 벨트에서는 BMW 브랜드가 100년 넘게 이어온 ‘헤리티지’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BMW 관계자는 “이 곳이 회사의 탄생지”라며 가장 먼저 BMW 탄생 ‘초석’을 소개했다. BMW 벨트 첫 출범 행사 때부터 자리를 지켜 온 돌로, 착공 당시 6개의 엔진 실린더를 넣어 봉인한 초석이다. 창업자인 카를 라프와 구스타프 오토, 막스 프리츠 등을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 당시 착공식에 모인 400여명의 돈, 소망을 담은 카드 등도 담겨 있다.
이를 기반 삼아 BMW는 꾸준히 뮌헨 지역을 지켜 왔다. 본사 건물을 새로 지어 올릴 때에도 올림픽 공원 안에 임시로 건물을 설치해 박물관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BMW 벨트는 뮌헨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뮌헨 올림픽 공원과 연계해 설계됐다. 거대한 BMW 건물과 올림픽 공원의 아름다운 조경이 어울려 거대한 문화·예술 공간을 만든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공업도시의 느낌이 강했던 뮌헨에 ‘복합 문화·산업 단지’가 만들어지면서 뮌헨에 대한 이미지도 바뀌었다. 관광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BMW 관계자는 “BMW 벨트는 뮌헨의 랜드마크”라며 “벨트부터 본사와 올림픽 공원, 공장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수많은 사람이 관광지로서 이 곳을 찾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 BMW에 따르면 연간 BMW 벨트를 방문하는 사람은 3000만명에 달한다.
BMW에 따르면 이들이 마련한 지하 출고장에는 일일 284대의 차량 보관이 가능하도록 총 4층 규모의 개별 공간이 준비돼 있다. 출고가 예정된 차는 승강기를 통해 2층 라운지로 옮겨지며 고객에게 최종 인도된다. 이 과정에서 화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과정은 100% 로봇에 의해 이뤄진다.
BMW는 벨트 한 쪽에 전시된 초석을 바탕삼아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자동차 제조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BMW 관계자는 “BMW 벨트는 단순한 브랜드 건축물이 아니다”며 지역 역사와 문화를 모두 담고 이를 바탕삼아 미래 완성차 업계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브랜드의 구상을 제시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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