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유빈-전지희, 중국에 패해 亞선수권 동메달...한국, 안방대회서 金 수확 실패
한국 탁구 여자 복식 신유빈-전지희 조가 아시아선수권 4강에서 중국에 패했다.
세계 랭킹 1위 신유빈(19·대한항공)-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조는 10일 강원 평창돔에서 열린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쑨잉사(23)-왕이디(26) 조에 1대3(5-11 11-5 9-11 8-11)으로 패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1게임을 내줬지만 2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게임 한때 4-8까지 밀렸다가 8-8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으나 결국 역전하지 못하고 9-11로 졌다. 4게임 한국은 중국이 달아나면 따라붙었지만 결국 연이은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 대회에선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 패배팀에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신유빈은 “경기는 준비한대로 잘 풀어갔는데 범실이 아쉬웠다. 우리가 나서는 수많은 시합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다음 대회를 더 착실하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지희는 “어제 유빈이와 같이 경기 영상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아쉽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23일 개막한다.
쑨잉사와 왕이디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복식 호흡을 맞춰 랭킹은 없다. 하지만 쑨잉사는 단식 랭킹 1위, 왕이디는 3위의 강호다. 한국은 전략적으로 복식 조를 키우는 반면, 중국은 최상위권 선수들로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곤 한다.
한국은 7종목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로 지난 3일부터 8일 동안 열린 이번 대회를 마쳤다. 안방에서 금메달을 노렸으나 결국 실패했다. 한국은 직전 2021 카타르 도하 대회에선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땄다. 당시 중국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선수를 내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대회엔 최강 전력을 구축해 나섰다.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남자 단체전은 4강에서, 여자 단체전은 결승에서 중국에 패했다. 혼합 복식 임종훈(26·한국거래소)-신유빈 조도 4강에서 중국 조에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복식에선 두 조가 4강에 올라 결승 희망을 키웠지만 나란히 중국에 졌다.
단식에선 충격 탈락 수모를 겪었다. 남녀 선수들 모두 16강에서 패했는데, 신유빈은 태국의 오라완 파라낭(26·92위)에게 2대3으로 지기도 했다. 신유빈 단식 랭킹은 9위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결국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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