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해결 속도 낸다"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한 자동안전발판.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승강장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승강장 자동안전발판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은 곡선 승강장에 직사각형인 전동차가 운행하는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한다. 1~8호선 275개역의 승차위치 1만9256개소 중 간격이 10㎝를 초과하는 승차위치는 총 3395개소다.

서울시와 공사는 승강장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정형 고무발판, 이동식 안전발판 등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발빠짐주의 안내스티커 부착, 음성 안내 등 승객들이 지하철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왔다.

특히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8년 승강장 연단간격 및 고정형 고무발판 현황을 조사해 설치가 필요한 6492개소 중 3739개소에 설치를 완료했다. 승강장 틈이 10㎝를 초과하는 3395개소는 자동안전발판 설치를 추진해 왔다.

2016년부터 5호선 김포공항역 등 6개 역에 접이식 자동안전발판 설치를 추진했지만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이 보류된 바 있다. 이후 2020년과 2021년 안전무결성수준을 획득한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이 개발돼 자동안전발판 설치사업을 작년부터 재추진했다.

현재까지 연단간격이 10㎝를 넘고, 승객 발빠짐 사고가 발생했던 5개역, 25개 승강장에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승강장 발빠짐 사고는 2018년 104건에서 최근 3년 평균 60건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와 공사는 4월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자동안전발판의 안전성을 더 강화했다.

향후 설치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72개역, 585개 승강장에 대해 내년부터 자동안전발판 확대 설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승객이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틈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추진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서 자동안전발판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설치하겠다"며 "발빠짐 사고를 예방하여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지하철 이용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