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후 기대주 정다운, UFC 3연패… 기록도 완패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은퇴 선언을 한 이후 한국 종합격투기계에서 그 바통을 이어받을 최고 적임자로 여겨졌던 정다운(29)이 실망스러운 경기력 끝에 UFC 3연패를 당했다. 기록적으로도 완패한 경기였다.

ⓒUFC

정다운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부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의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 카를로스 울버그(32‧뉴질랜드)에 3라운드 4분49초 쵸크에 의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경기내내 레그킥 위주의 공격을 하던 정다운은 3라운드 들어 테이크 다운을 계속 시도했지만 힘이 빠져 효과적이지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역으로 테이크 다운을 당한 후 쵸크에 탭을 치며 패하고 말았다.

정다운은 2019년 UFC 입성 후 무패 행진을 달리며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에 근접했다. 하지만 더스틴 자코비(35‧미국)와 데빈 클락(33‧미국)에게 연달아 무너지며 주춤했다. 이제 반등해야하는 시기였지만 또 다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오른쪽이 정다운 기록.ⓒUFC

UFC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다운은 중요타격에서 58회를 기록했지만 울버그는 81회로 정다운보다 23회나 많았다. 울버그는 50회나 머리를 공격했지만 정다운은 자신의 공격 55%인 32회를 다리 공격만 했다. 아무래도 더 많이 맞았는데 더 치명적인 머리를 많이 맞다보니 정다운이 이기기란 쉽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도 정다운은 한번도 때리지 못했지만 울버그는 14차례로 공격해냈다.

결국 기록적으로도 정다운은 완패했다. 정찬성이 지난 8월 맥스 할로웨이와의 승부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후 한국 격투기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언급된 정다운은 또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오른쪽이 정다운 기록.ⓒUFC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