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절반 “하반기 채용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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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은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10개 사 중 6개 사 이상(64.6%)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57.8% △줄이겠다는 기업은 24.4% △늘리겠다는 기업은 17.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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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은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 가중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10일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10개 사 중 6개 사 이상(64.6%)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은 48%, 채용이 없는 기업은 16.6%였다.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중은 작년 하반기(44.6%)보다 3.4%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채용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년 동기(17.4%)보다 0.8%P 감소했다.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57.8% △줄이겠다는 기업은 24.4% △늘리겠다는 기업은 17.8%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전년 대비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13.0%)에 비해 11.4%P 늘었고, 전년 대비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37.0%)보다 19.2%P 줄었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하여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경영 돌입(25.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악화(19.0%)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한 비용 절감(15.2%) 등을 주요 이유로 지목했다.
기업들은 올해 대졸 취업 경쟁이 작년보다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대졸 신규 채용 예상 경쟁률은 평균 81대 1로 조사됐다. 작년 대졸 신규 채용 경쟁률은 응답기업 평균 77대 1로 집계됐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인재 확보 차원에서(33.4%)'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서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22.2%)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 상황이 좋거나 좋아질 전망(22.2%) 등을 꼽았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지만 기업은 정작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도 이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신규 채용 관련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인재 찾기 어려움(30.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기업의 구인난은 실제로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기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적극적으로 구인했으나 채용하지 못한 인원(미충원 인원)은 1만2000명으로, 3년 전인 2020년 상반기(6000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대졸 신규입사자 5명 중 1명(21.9%)은 경력을 가지고 신입직으로 지원한 '중고 신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신입'의 경력 기간은 평균 1.4년이었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및 고용 확대 유도(39.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5.2%)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15.7%)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 미스매치 해소(8.7%) 등을 지적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 중국경제 불안정·고금리·고환율 등 경영 불확실성 증폭으로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혁파, 노동개혁, 조세부담 완화 등 기업 활력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고용 여력을 확충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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