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 고장났는데 "몇층 상관없이 배달원이면 무조건 갖다줘야 하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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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가 '승강기가 고장났으니 조금만 내려와달라'고 요구하자 손님이 '올라오는 것까지 배달원이 할 일'이라며 거절한 사연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는데 이런 손님 처음 본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녹음본에서 할아버지 기사 A씨는 주문한 손님에게 "엘리베이터 고장이네요? 조금만 걸어 내려오세요"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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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배달기사가 ‘승강기가 고장났으니 조금만 내려와달라’고 요구하자 손님이 ‘올라오는 것까지 배달원이 할 일’이라며 거절한 사연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는데 이런 손님 처음 본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같이 일하는 할아버지 기사가 배달 갔다가 겪은 일을 대신 전하며 손님과의 실랑이가 담긴 녹음본을 공개했다.
녹음본에서 할아버지 기사 A씨는 주문한 손님에게 “엘리베이터 고장이네요? 조금만 걸어 내려오세요”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손님은 “그래서요? 9층으로 올라와 주세요”라고 답변했다.
이에 A씨는 “다른 데 배달 가야 하는데 걸어서 거기까지 언제 가냐”고 불평을 했지만 손님은 “9층으로 올라오라”고 거듭 요구했다.
화가 난 A씨는 “이거 반납할 거니까 알아서 하세요. 무슨 엘리베이터 고장인데 올라오래 무조건”이라며 “엘리베이터 고장인데 그걸 알면서 시킨 게 이상한 거 아니에요? 그럼 좀 내려와 주면 되지. 무조건 올라오라는 게 말이 되냐”고 따졌다.
그러자 손님은 “신고하겠다. 저 몰랐는데요? 몰랐다고요. (무조건 올라오라는 게) 말이 된다. 그게 배달원이죠”라고 따지며 물러서지 않았다.
글쓴이는 “물론 어르신 말투가 조금 불친절한 건 있었지만 무조건 갖고 올라와라, 다짜고짜 신고한다 등의 언사는 좀 아니지 않나 싶다”며 씁쓸해했다.
이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엘리베이터 고장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면 배달해줄 의무가 없다” “엘리베이터 고장 난 걸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진짜 몰랐다면 중간에서 만나야지” “3000~4000원 받자고 9층까지 걸어올라가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배달비 냈는데 배달 안 하는 건 계약 위반” “그럼 배달이 수월하고 편한 상황이면 배달비 깎아주냐” “배달비를 내는데 당연히 문 앞까지 배달해줘야지” 등 배달 기사의 요구가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배달기사 #엘레베이터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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