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 인니와 희토류·리튬 공동연구…핵심광물 재활용술 공유

김양수 기자 2023. 9. 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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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연연구원이 미래 핵심광물인 희토류와 흑연·리튬·바나듐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에너지광물자원부(MEMR) 아리핀 타스리프 장관을 만나 현지 내 핵심광물과 유가스전 분야 연구협력 및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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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구 원장,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만나 핵심광물 공동연구 합의
현지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개발 플랜트에 지질연 재활용기술 전수
ITB(인니 반둥공과대)와 인니 핵심광물 개발 공동연구센터 설립 추진
[대전=뉴시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아리핀 타스리브 장관(왼쪽)과 지질연구원 이평구 원장이 공동연구 개발 협력 미팅에서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출연연구원이 미래 핵심광물인 희토류와 흑연·리튬·바나듐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에너지광물자원부(MEMR) 아리핀 타스리프 장관을 만나 현지 내 핵심광물과 유가스전 분야 연구협력 및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아리핀 타스리프 장관은 이평구 원장을 만나 선광 및 제련 등 KIGAM의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아리핀 장관은 이 자리서 "2060년까지 니켈을 포함한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개발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개발 역량을 보유한 KIGAM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인니 정부차원에서의 예산지원 의지도 밝혀 양국 간 적극적인 기술 개발 협력이 가시화됐다.

인니는 자국 내 광물산업 진출 때 기술력이 동반된 투자를 바라고 있다. 이번 인니 정부의 기술협력 제안은 광물자원 전주기 기술을 보유한 KIGAM을 공식적인 핵심광물 개발 및 재활용 협력파트너로 인정한다는 의미로 국제 공동협력이 현실화됐다는 평이다.

KIGAM은 이날 인니 반둥공과대학(ITB)과 핵심광물 탐사·개발·활용 공동연구 추진 및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아세안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이뤄졌으며 이평구 원장과 레이니 위라하디쿠수마 반둥공과대학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IGAM은 이번 협약에 따라 핵심광물 분야 인니 현지 기업 및 인니에 진출한 한국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초청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신속하고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KIGAM과 ITB는 지질연구원이 보유중인 광물자원(핵심광물) 탐사·개발, 자원활용 선광·제련분야서 공동연구을 위한 협력방안을 꾸준히 논의해 오고 있다.

이 협약을 통해 양기관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센터 설립 논의를 본격화하고 이를 아시아 핵심광물 신공급망 구축 기술 개발 거점으로 발전시키길 기대하고 있다.

이평구 원장은 또한 지난 5일에는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 산하 지질국(GAI)을 방문해 현지의 풍부한 핵심광물에 대한 공동탐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GAI는 자국의 희토류, 리튬 등 핵심광물 탐사현황을 소개한 뒤 인니에 풍부한 희토류와 흑연, 리튬, 바나듐의 탐사·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강력히 요청하고 지질연의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을 활용한 인니 지질정보시스템 구축 등 국제공동연구를 제안했다.

KIGAM은 조속한 시일 내에 공동연구를 위한 실무협의체 구축 및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해 적극 협조키로 했으며 이번 인니 정부 및 기관과의 미팅을 통해 미래 자원에 대한 재활용과 인프라 확충에서 가시적인 국제협력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평구 원장은 "천연자원 부국인 인니와의 협력은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는 물론 희토류와 흑연, 리튬, 바나듐 등 차세대 광물자원 확보를 위해 중요한 전략"이라면서 "이번 인니 정부와의 협력은 국내 기업의 인니 진출을 돕고 새로운 핵심광물 공급망의 확보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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