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짓고도 수년째 방치 창원문화복합타운 활용안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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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건물을 완공하고도 수년째 방치 중인 '창원문화복합타운' 활용 방안을 고심한다.
애초 지역 한류 체험 공간 조성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됐지만 새 운영자 선정에 난항이 예상되자 주민 의견을 물어 사업 방향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이달 예정된 새로운 운영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연기하고 다음 달 주민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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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운영사 SM엔터테인먼트 이탈로 ‘K-팝’ 콘텐츠 무산
창원시 “일정 지체돼도 의견 수렴 시민 원하는 시설 조성”
내년 초에 새 운영자 선정해도 내년 6월 개관 어려울 듯
경남 창원시가 건물을 완공하고도 수년째 방치 중인 ‘창원문화복합타운’ 활용 방안을 고심한다. 애초 지역 한류 체험 공간 조성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됐지만 새 운영자 선정에 난항이 예상되자 주민 의견을 물어 사업 방향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이달 예정된 새로운 운영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연기하고 다음 달 주민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문화·예술 전문가 등 민간위원 7명과 창원시의원 2명 등 총 9명이 참여하는 수탁기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지침서를 개발해 왔다.
이번 공청회는 기존 운영 주체였던 SM엔터테인먼트 이탈로 사업 취지가 무색해진 만큼 시설 활용 방안을 재정립하는 데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다.
2021년 제정된 ‘창원문화복합타운 관리 및 운영 조례’에서는 해당 시설을 ‘K-POP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 공간’이라고 규정한다. 이런 사업 취지를 살리려면 국내 대형 연예 기획사 중 한 곳이 운영을 맡아야 하는데 시는 사실상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 이에 한류 전반 또는 문화 영역 전체로 사업 범위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는 공모 요건을 확정한 후 오는 11월부터 최소 두 달간 공모를 거쳐 이르면 내년 2월께 새 운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15명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투명성을 높인다.
이어 새 운영자와 논의해 건물 내외부를 용도에 맞게 변경한다. 현재 4층 공연장, 7·8층 호텔과 컨벤션만 조성돼 있고 나머지 층은 비어 있다.
다만 공사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애초 목표로 한 내년 6월 개관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다 새 운영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공모 절차를 되풀이해야 해 더욱더 지체될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일정이 조금 늦춰지더라도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활용안을 고심해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2017년 의창구 팔룡동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옆 시유지에 한류 체험공간 건립을 목표로 시작됐다. 그러나 시행자(창원아티움시티), 운영자(주식회사 창원문화복합타운), 참여자(SM) 간 적자 발생 대책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2021년 시설을 완공하고도 개관이 늦어졌다.
이에 시는 실시협약을 해지했고 소송으로 번졌지만 건물을 기부받고 협약이행보증금 101억 원을 시행자에게 돌려주며 일단락됐다. 시는 지난 3월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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