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절도 사건 30%가 '자전거·킥보드'… 대부분 '10대 청소년'

최태영 기자 2023. 9. 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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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 내에서 벌어지는 절도의 3분의 1은 자전거와 킥보드로 나타났다.

특히 절도 피의자의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에 의한 우발적 행위가 많아 학교나 가정에서의 지도·교육 등 예방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행정도시를 관할하는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발생한 절도 중 청소년들에 의한 자전거, 킥보드 절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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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교육청 등과 맞춤형 예방 활동 및 합동캠페인 등 전개 방침
세종남부경찰서 전경. 사진=행복청 제공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 내에서 벌어지는 절도의 3분의 1은 자전거와 킥보드로 나타났다. 특히 절도 피의자의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에 의한 우발적 행위가 많아 학교나 가정에서의 지도·교육 등 예방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행정도시를 관할하는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발생한 절도 중 청소년들에 의한 자전거, 킥보드 절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세종남부서 관내에서 발생한 절도범죄는 총 856건이며, 이중 자전거와 킥보드 절도가 전체의 31.2%인 267건으로 집계됐다.

절도 사건 중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절대다수인 80.4%가 10대 청소년이었다. 범죄 발생 장소는 아파트가 3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상 36%, 상가 26.6%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붙잡힌 10대 피의자 대부분이 충동심과 호기심에서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고 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주변에 버려두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처럼 죄의식 없이 다른 사람의 자전거나 킥보드를 잠깐 타고 버려두는 경우라 해도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규정된 절도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A군은 자전거 거치대에 잠금장치 없이 세워져 있던 전동 킥보드를 만져보다 전원이 켜지자 그대로 타고 갔으며, B군은 하굣길에 상가 앞에 잠금장치 없이 세워져 있던 자전거를 집까지 타고 갔다가 절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은 10대에 의한 절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는 만큼 유사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 및 순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예방교육과 합동 캠페인 등 지역사회 공동체 치안 활동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 후에는 반드시 잠금장치를 채워야 하고, 청소년들이 단순한 호기심과 충동심에 다른 사람의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학교나 가정에서 관심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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