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융합기술… 4차산업기술 특허 늘었다

특허청, 10년 간 4차 산업혁명 분야 특허분석
AI 전체 출원량의 27%..융합기술 37% 차지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 가운데 AI(인공지능) 분야 특허출원이 가파르고 증가하고, 서로 다른 기술 간 융합기술 출원도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3∼2022년)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 특허출원은 2013년 7057건에서 지난해 2만4341건으로 10년 새 약 3.4배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년 간 14.7%로, 같은 기간 전체 특허출원이 연평균 1.2%씩 증가한 것과 비교해 12배나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은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디지털헬스케어, 바이오마커, 지능형로봇, 자율주행, 3D프린팅 등 8건이다.

이 가운데 AI 분야 10년 간 특허 증가율이 27.2%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디지털헬스케어(23%), 자율주행(21.7%) 순이었다. 특히 AI 분야는 2013년 출원 건수는 444건으로, 8대 주요 기술 중 6번째에 그쳤으나 2016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22년에는 896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AI 분야는 출원 증가율도 39.6%에 달해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의 전체 출원 증가율(14.7%)을 훌쩍 뛰어 넘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간 융합기술 특허출원도 많았다. 융합기술 출원량은 2013년 128건이었으나, 연평균 37.8%씩 증가해 2022년에는 2294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 같은 융합기술 출원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020년부터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융합이 두드러져 2019년 360건이던 것이 2022년 1089건으로 큰 폭으로 출원량이 증가했다.

전범재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출원·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기술 동향 파악과 효과적인 기술개발 전략 수립을 위한 다양한 특허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