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동구 사라지고 제물포구·영종구 생긴다
인천 중구와 동구 지역의 행정구역이 조정되고 명칭도 바뀐다. 서구 아래뱃길 북쪽에는 새 행정구역이 설치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법률안은 현재 인천 중구와 동구를 제물포구(내륙·원도심)와 영종구(도서 지역)로 개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중구와 동구로 나뉜 현재의 행정구역을 폐지하는 대신, 기존 중구 내륙과 동구를 관할하는 제물포구와 기존 중구 영종도 지역을 관할하는 영종구를 신설하는 것이다.
또 서구 아라뱃길 북쪽을 관할하는 검단구를 새로 설치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천시는 생활권 불일치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 인구·면적 조정을 통한 행정 효율성 향상 등을 위해 지난 6월1일 정부에 행정구역 개편을 건의했다.
행안부는 현장 조사와 주민 의겸 수렴 결과 중구 내륙과 동구는 인천시 원도심으로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으며, 중구 도서지역(영종도, 용유도 등) 주민은 내륙과 통행이 어려워 제물포구·영종구를 각각 설치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서구에 대해서도 아라뱃길 북부 지역은 남부 지역과 생활권이 단절돼 행정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검단구를 신설할 필요도 인정됐다고 했다.
법률안은 입법예고 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부칙에 따라 2026년 7월1일부터 시행된다. 따라서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현재 행정구역에 따라 실시되고, 2026년 6월에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개편된 행정구역에 따라 실시될 예정이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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