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베트남에 '몽탄신도시' 까지 한국형 쇼핑 즐거움 전파 [해외 향하는 K대형마트②]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마트가 '한국형 쇼핑'의 즐거움을 알리며 베트남과 몽골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이마트는 2015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2016년 몽골에 진출해 현재 해외에서 각각 2개(베트남), 4개(몽골)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지화'와 'K상품'을 경쟁력으로 세를 확장해 연내 베트남에 3호점을 열고, 몽골에서도 이달 문을 연 4호점을 기반으로 매장을 늘리고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의 해외 진출 첫 사례는 2015년 말 베트남 호찌민 인구 밀집 지역이자 최대 상권인 고밥 지역에 선보인 3200평 규모의 매장이다.
진출 초기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따라 인력부터 상품까지 베트남 소비자에게 최적화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선보였다.
그 일환으로, 1호점 고밥점은 오토바이 이용률이 80%가 넘는 현지 사정을 고려해 오토바이 1500대, 자동차 1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아울러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 사이 K푸드에 관한 관심이 높다는 걸 고려해 매장 내 노브랜드 매장 역시 운영 중이다.
판매 중인 650여 개 제품 중 400여 개가 국내 기업 제품이다. 국내 기업들은 현지에 다양한 한국 상품과 떡볶이 등 한국 즉석조리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의 베트남 사업 매출은 진출 초기 해마다 두 자릿수씩 성장했다.
이후 지속적인 점포 확장을 추진했지만 현지 인·허가 문제로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자 2021년 베트남 지분 100%를 현지 유력 기업 타코(THACO)에 넘기고 사업을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했다.
이후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호찌민 중심가인 '살라 투티엠' 지역 쇼핑몰에 베트남 2호점인 살라점을 오픈했다.
살라점은 동남아산 과일에 한국산 과일, 호주산 소고기 등 신선식품 소싱을 비롯해 보관·진열 등 한국에서 축적한 이마트 운영 노하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현지에서 수요가 커진 떡볶이·김밥 등 K푸드 뿐 아니라 이마트 가성비 피자·빵 등 베이커리류를 비롯해 다양한 델리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살라점 오픈을 앞두고 현지 베이커리·델리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차례로 4개 점포를 내고 운영 중이다.
1호점은 칭기스점은 2016년 7월 첫선을 보였고 이듬해엔 2호점인 호롤로점, 2019년엔 3호점 항울점을 열었다.
이어 4년 만인 이달에는 4호점인 바이얀골점을 오픈했다. 몽골 진출은 이마트가 브랜드 및 상품, 점포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된다.
울란바토르는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도시다. 몽골 인구의 절반인 약 150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전체 인구의 60%가량이 35세 이하의 젊은 인구로 구성돼 한류 문화가 빠르게 확산한 곳이다.
이에 이마트는 한국 콘텐츠로 가득한 한국 스타일의 대형마트를 열어 '한국형 쇼핑 문화'를 원하는 몽골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한국산 제품의 수출 증대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김밥·치킨 등 즉석 조리식품을 강화했고 노브랜드·피코크 등 자체 상품 공급부터 국내 우수 중소·중견 기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이마트 노브랜드의 경우 기존 진출한 1~3호점에서 올해 1~7월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가장 잘 팔리는 노브랜드 제품은 감자칩·버터쿠키·쌀과자 등이다. 생필품으로는 물티슈가 인기가 많다.
또 매장 내 국내 브랜드인 탑텐, 이니스프리, 정관장 등이 입점해 현지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이마트 측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 점포 수 확대 및 타 국가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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