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방문한 김소영 부위원장…K-금융 세일즈 나서

글로벌 투자자 대상으로 IR 개최
홍콩 금융관리국 고위급 면담도 실시

[서울=뉴시스]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 8일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정부의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사진=금융위원회)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홍콩을 방문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 자본·외환시장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을 설명했다. 또 홍콩 금융관리국 고위급 면담을 갖고 금융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투자자 대상 IR 개최

금융위는 지난 8일 홍콩에서 기획재정부·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과 함께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의 선진화 노력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전달해 국내 증시의 자본유입을 증가시키고, 이를 통한 기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함으로써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알리안츠(Allianz), 캐피탈그룹(Capital Group), JP모건(J.P Morgan), 인베스코(Invesco) 등 20여 개 글로벌 금융회사의 한국 투자 담당 펀드매니저 40여명이 직접 참석했다.

이날 김소영 부위원장은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ID 폐지, 배당절차 개선방안,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외국인의 국채 투자 비과세,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정책들을 직접 발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의 투자환경이 개선됐음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과 외환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한 주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투자·성장·재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글로벌 투자자들도 "30년 만의 외국인 ID 폐지, 외국 금융기관의 한국 외환시장 직접 참여 허용 등은 투자자 입장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아주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 8일 홍콩 금융관리국 아서 위엔(Arthur Yuen) 부청장을 만나 양국의 금융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좌부터 김소영 부위원장, 아서 위엔 부청장) (사진=금융위원회)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홍콩 금융관리국 고위급 면담

이어 김 부위원장은 홍콩 금융관리국 아서 위엔(Arthur Yuen) 부청장을 만나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금융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홍콩 금융당국의 평가를 물으면서, 관련 리스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의견을 교환했다.

또 뉴욕·런던 등과 함께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 경쟁력을 유지해 온 홍콩의 금융시장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이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조언을 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 금융회사들이 상당수 홍콩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홍콩에 진출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며 "홍콩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서 위엔 부청장은 "한국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허브, 즉 연결점이 돼야 한다"고 "홍콩이 중국 본토와 서양, 아시아와 서양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 온 것처럼 한국도 아시아와 세계를 이어주는 연결점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홍콩은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금융 관련 솔루션 제공 기업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IT 기술이 발달한 한국의 핀테크 관련 기업과 인재들이 홍콩에 진출한다면 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협력 확대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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