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인도네시아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연구 협력 추진
반둥공대와도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MOU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천연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와 협력해 희토류와 리튬 등 최근 산업계에서 주목받는 핵심 광물에 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과 아리핀 타스리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이 만나 인도네시아의 핵심 광물과 유가스전 분야 연구 협력 및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060년까지 니켈을 포함한 핵심 광물 재활용 기술개발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아리핀 타스리프 장관은 핵심광물 재활용 기술개발 역량을 보유한 지질자원연구원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 의지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에너지광물자원부 산하 지질국(GAI)은 지난 5일 자신들의 연구시설을 방문한 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들에게 인도네시아의 희토류와 흑연, 리튬, 바나듐의 탐사·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을 요청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조속한 시일 내에 공동 연구를 위한 실무 협의체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반둥공대와 ‘핵심광물 탐사·개발·활용 공동연구 추진 및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이달 초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체결됐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은 “천연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와 협력하는 일은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는 물론 희토류와 흑연, 리튬, 바나듐 등 차세대 광물자원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돕고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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