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X멍청하다, 개돼지는 아니지만 불쌍"…한 공무원의 '막말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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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현직 공무원이 민원인을 상대하며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무원으로서 나도 많이 느끼는 부분이다. 질문 자체를 생각 안 하고 던진다", "정말 이런 일이 많다. 혼인신고서에 서명 정자로 써달라하니 '정'이라고 쓰더라", "모를 수 있지만 우겨대기까지 하면 정말 답이 없다", "너무 당당하게 여기는 것이 진짜 문제", "공무원으로서 조금 더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대할 생각은 없나?", "국민들을 싹 매도하는 당신의 인격에도 문제가 있다", "국민들을 X멍청하다고 말하는 당신은 얼마나 나은 삶을 살고 있는가"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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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원인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국민 매도는 인격 문제" 의견들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한 현직 공무원이 민원인을 상대하며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이를 이해한다고 공감하면서도 일각에서는 공무원이면 조금 더 봉사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무원 하며 알게 된 국민 수준의 처참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 됐다.
글 작성자 A씨는 "국민들 X멍청하다. 국회의원이 상스럽게 표현했던 개돼지들 이런 게 절대 아니고 진짜 말 그대로 멍청하다"며 "세상을 어떻게 사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다"라고 얕잡아 말했다.
A씨는 "3040년생 노인들은 눈도 안 보이고 서류 뭐 떼는지 모르는데 자식들이 혼자 보내서 서류 떼오라고 시키는 건 일상이다"라며 "노인들만 불쌍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젊은 사람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특히 대학생들이 처참하다. 옛날 대학생들은 민주화 운동하고 상아탑 지식인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부모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예시를 들었다.
A씨는 "주소도 정확히 모르는데 전입신고를 하러온다. 전화해서 '엄마 우리집 주소 뭐야?'하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또 젊은 엄마 아빠들도 마찬가지다. 아이 주민번호를 써달라고 하니 부부가 서로 번호를 모르며 '애기 주민번호 뭐였지?'하고 묻는다"며 "이건 우습다. 출생신고할 때 이름 안 지어서 오는 애기 아빠도 봤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현재 여권창구에서 있다고 밝히며 "어리석은 사람들 덕분에 해외 사기꾼들이 먹고산다는 걸 느꼈다"며 "'여권이랑 영문명 틀리게 예약하면 안 되는 거였냐고 묻더라. '헐, 어떡하지? 이미 했는데?', '영문명 못 바꾸냐. '여권 오늘 신청하면 바로 안 나와요? 내일 비행기 탄다'고 묻더라. 이에 더해 '분실 신고한 여권으로 비행기 예약하면 안 되냐. 어떡하냐'는 경우도 있다"면서 "왜 나한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냐 XX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화병까지 생겨서 정신과에 다닌다. 방법 없다고 해도 울상으로 징징거려서 힘들다. 멍청이들은 멍청 비용을 내야한다. 대체 어떻게 생활이 가능한거냐. 사기 같은 거 안 당하고 사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고 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무원으로서 나도 많이 느끼는 부분이다. 질문 자체를 생각 안 하고 던진다", "정말 이런 일이 많다. 혼인신고서에 서명 정자로 써달라하니 '정'이라고 쓰더라", "모를 수 있지만 우겨대기까지 하면 정말 답이 없다", "너무 당당하게 여기는 것이 진짜 문제", "공무원으로서 조금 더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대할 생각은 없나?", "국민들을 싹 매도하는 당신의 인격에도 문제가 있다", "국민들을 X멍청하다고 말하는 당신은 얼마나 나은 삶을 살고 있는가"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남겼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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