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강서구청장 선거 공정한 경선이면 참여…들러리 안해"

'후보등록' 김태우 "누가되든 힘 모을것"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추천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3.9.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한상희 기자 =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10일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은 "공정한 경선이 된다면 참여 못 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들러리 서는 모습이라면 경선에 참여하는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 방식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안이라면 참여하는 것이고 범위를 벗어났다면 다시 한번 고민하겠다"며 "게임 룰 자체가 지금 자체만으로도 불공정한데, 그런 상황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줘야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거기까진 아니다"며 "그건 그다음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반면 김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국회 본관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을 찾아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어떤 후보가 되든 최종 후보가 되는 사람을 위해 저 역시 힘을 모으겠다"며 "(강서구의) 민주당 정권을 이번에 안 바꾸면 20년 장기독재가 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후보가 최종후보가 되든 저 역시 함께 힘을 모아 최종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후보의 무소속 출마설에 대해 "당에서 결정한 부분에 대해 저나 다른 예비후보 누구나 따라야 하는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 충실히 당의 입장에 궤를 같이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 무소속 출마는 안 할 것으로 저는 기대한다"며 "평소 저와 함께 일했던 분들을 보면 오로지 당과 국익을 위해 지난 세월 열심히 노력한 분들이라 무소속 출마는 제가 예상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단수 공천이 아닌 후보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사실상 김 전 구청장 전략 공천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략공천을 택한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경선을 택했지만 후보는 김 전 구청장으로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들러리 서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 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당 입장에선 악재다. 민주당 강세지역인 강서구에서 표까지 분산될 경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한편 민주당에선 후보 13명이 난립했지만,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 공천했다.

정의당·진보당·녹색당에서도 후보를 냈고,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 '새로운선택'과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도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 간 연대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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