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점령지 러 군대 42만명 주둔… "대반격 대부분 도보로"

김희정 기자 2023. 9. 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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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42만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국이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약 42만명의 군대를 점령지에 주둔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자포리지아 지역 남쪽으로 진격해 러시아 군대를 분리하고 일부를 크림반도에서 차단하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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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가을에 날씨 추워져도 대반격 계속될 것"
(키이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국경 경비대의 벙커 입구에 서 있다. 2023.09.0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42만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국이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약 42만명의 군대를 점령지에 주둔시키고 있다. 이 수치에는 모스크바에 설치된 점령 당국의 보안을 지원하는 '특수 부대'는 포함되지 않았다.

빅터 핀추크 재단(Victor Pinchuk Foundation)이 주최한 키예프 연례 얄타 유럽전략포럼에서 바딤 스키비츠키 이 재단 대표는 "러시아 병력의 숫자가 강력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의 흑해 반도 크림반도를 합병했고, 지난해 2월 본격적인 침공의 일환으로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지아,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추가로 병합했다. 그러나 크림반도 외에 러시아가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지역은 없다.

지난 6월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수십만의 러시아 군대가 수개월간 지뢰밭, 도랑, 시멘트 봉쇄 등 다층 방어선을 구축한 여파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돼왔다.

우크라이나의 남부 반격을 이끌고 있는 올렉산드르 타르나브스키 장군은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1차 방어선 구축에 시간과 자원의 60%를 투입하고 2, 3차 방어선에는 각각 20%만 투입했다며 1차 방어선을 뚫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자포리지아 지역 남쪽으로 진격해 러시아 군대를 분리하고 일부를 크림반도에서 차단하겠단 계획이다. 우크라이나의 군사정보책임자인 키릴로 부다노프는 "추위 속에서 싸우는 것이 더 힘들다"면서도 가을에 날씨가 악화되더라도 반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회견에서 말했다.

러시아 역시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의 행정 국경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쿠피얀스크, 라이만, 마리인카 인근에서 적극적인 적대 행위를 벌이고 있다. 부다노프는 러시아가 대전차 무기 및 드론을 대규모로 배치 우크라이나의 장갑차 효율성이 제한됨에 따라 반격의 대부분이 '도보'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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